동호회 방에 이상한 글 올라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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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방에 이상한 글 올라와...

본문

질문

저는 인연이라는 불교카페에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계속 이상한 사람이 글을 올리고 있어요. 이유인즉슨, 그 사람은 자기의 건전하지 못한 사생활을 밝히면서,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으며 법우님들은 모두들 가식적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법우님들은 그분께 좋은 이야기, 나쁜 이야기 다 해주면서 각성을 요구하지만 모두들 가식만을 내놓고 있고 자기와 진검승부를 하지 않는다면서 비웃고 있습니다. 마치 자기가 깨달은 사람이고, 법우님들은 모두들 어리석은 중생들쯤으로 취급하더군요. 그 분 때문에 기분좋게 들어온 법우님들의 맘이 더욱 심란해지고 있습니다.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살아나가는 동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듣죠. 흐르는 물을 보죠. 또 그게 얼고 파도를 치다가 잔잔해지죠. 또 바람이 불면 온통 나무가 흔들리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져서 떨어지죠. 사계절을 볼 때 말입니다.

잔잔한 물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 아주 숙연해지면서 잔잔해집니다. 파도가 치는 걸 보면 아주 산란해집니다. 그러니 이것도 스승이요, 저것도 스승이요, 낙엽이 져서 가을에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구슬퍼지고 날이 추우면 아주 쓸쓸해지죠. 요렇게 간사해요. 그러고도 그것이 그대로 철칙인 것이죠.

그런데 저 나무들은 모두 나같이 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그냥 좇아가면 안 되죠. 그게 좋으면 그것대로, 또 같이 살면서 넘어가고 넘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가 이것 보고 저것 보고, 이것 보고 저것 보고 하면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왜 본 게 없느냐? 그 눈 가지고는 금방 보고 금방 넘어가고, 금방 보고 금방 넘어갔기 때문에 담아두질 않았어요. 담아진 게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수행을 하려면, 가는 것 일부러 쫓아가서 잡지 말고, 오는 것 막지 말고, 하다 못해 부처가 온다 하더라도 꿀꺽 삼킬 수 있고, 또는 마구니가 온다 하더라도 꿀떡 삼킬 수 있어야만 됩니다. 그것은 자기가 마음의 실천을 해보지 않으면 이 도리를 납득하지 못합니다. 가는 것 잡지 않고, 오는 것 막지 않는다는 이 뜻을 말입니다.

그러니 어떠한 거든지 걸림이 없이, 가는 것도 오는 것도 그대로 법인데 뭣 때문에 간다, 온다 야단법석을 하겠습니까? 공부하는 수행자라면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야 된다 이겁니다. 그래야 전체를 다 삼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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