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되 말하지 않는 도리가 무엇입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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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되 말하지 않는 도리가 무엇입니까?

본문

질문

보되 보지 않고 말하되 말하지 않고 듣되 듣지 않는 도리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상대방이 치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이때에는 둘이 아니기에 그냥 맡기고 ‘그래, 저것도 둘이 아니잖아. 안 좋으면 고쳐야지.’ 하고 밖으로는 아무 말도 해서는 안되는지요. 아니면 맡김과 동시에 그것마저 몽땅 잊어야 하나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보이고 들리는 것에 의지하지 말고 보고 듣게 하는 근본을 지켜보세요. 그 근본에서 일체가 다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보이고 들리는 것에 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보고 참작하고, 먹을 건 먹고 버릴 건 버리면서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해야합니다. 관습에 이끌려도 안되고, 보이고 들리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안되고 집착을 해도 안됩니다. 모든 거는 공해서 찰나찰나 돌아갈 뿐이니까요. 붙들고 늘어지면 오히려 고가 생기죠. 그리고 벗어날 수 없이 첩첩이 쌓입니다. 끄달리지 말고 그런 의정이 나오는 것도 주인공 뿌리이니 그 자리에 모든 걸 맡기세요.

그리고 우리들은 항상 자기를 다스려 나가면서 어떠한 괴로움이 닥친다해도 설사 상대로 인해서 망했다 할지라도 ‘만약 내가 없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내가 없다면 상대도 없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고, 자기 주처인 한마음 주인공에 맡겨놓고 부드럽게 말해 주고 부드럽게 행동해 준다면 오래지 않아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니 싸움할 것도 없는 것이죠. 이 뜻을 아시겠습니까?

그런다면 내가 저이를 가르쳐줘야겠다, 내가 한마디 해줘야 되겠다, 저이는 저렇게 틀렸어 하는, 건건이 올라오는 그 생각들도 다만 나의 생각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나투어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전구는 각각이나 전력은 같듯이 모습은 각각일지언정 마음은 둘이 아니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면 여유있게 그 마음들을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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