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불교에 대한 불자로서의 마음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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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불교에 대한 불자로서의 마음

본문

질문

6월은 호국의 달이라 할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우리 스님들이 큰 역할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호국 불교의 역사를 이어받아 우리도 그런 마음을 이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지금 바로 앉아서 세계를 운영할 수 있다는 그 살림살이, 또 앉아서 호국 불교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서산 대사나 사명 대사가 그렇게 호국 불교를 가지고 천 명이나 참, 이천 명이나 모아서 그렇게 해 가지고 그렇게 쳤고, 임진왜란 때 그렇게 쳤고 또 그 후에 사명 대사가 일본까지 가서 그렇게 해서 참, 그 뭡니까. 저, 태자들을 다 데려왔고 이랬듯이 말입니다. 그전에는 몸으로 그렇게 했는데, 지금은 과학이 발전이 돼서 무전도 다니고 모두 이렇게 다니기 때문에 무전, 뭐, 컴퓨터, 탐지기, 응? 그 뭡니까, 영사기, 뭐,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거는 몸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지금은. 지금은 껑충 뛰었다고. 넘어섰단 말입니다. 그렇게 몸으로 바둥바둥하고 창과 칼과 활을 가지고 싸우던 이 시절이 벌써 능큼 뛰었단 얘깁니다. 그 후에 소총, 이런 거 가지고 싸우던 때도 벌써 건너뛰었다 이겁니다. 대포나 이런 거 가지고 싸울 때도 뛰었어요.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지금은 앉아서 호국 불교를 안 하면은, 서서는 호국 불교가 할 수 없습니다. 앉아서 하실 수 있는 그 도리를 연구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삼천 년 전에 가르쳐 오신 그 뜻입니다. 여직껏 삼천 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이렇게 그 공부를 가르치시려고 그렇게 말씀을, 하나를 앉혀 놓고도 얘길 했고, 길바닥에 앉혀 놓고도 얘길 했고, 둘을 놓고도 얘기했어요. 그렇게 해서 팔만대장경이 바로 나온 것인데, 우리가 그걸 보고도 그냥 말로만 ‘아, 부처님 불법은 이렇대, 이렇대.’ 금강경을 달달달달 외우고 화엄경을 달달달달 외우고, 이것이 바로 진짜 불교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응용할 수 있는, 이 마음을 깨쳐서 능력을 발휘해서 그와 더불어 오신통을 바로 내가 굴릴 수 있어야 하고, 오신통에 그 경(經)도 다 들어갑니다. 오신통을 내가 굴릴 수 있어야지, 내가 오신통에 말린다면 안 됩니다. 그건 도가 아니요, 그건 자유인이 못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님네들이나 여러분들이 공부하다가 뭐 조금 보이는 게 있고, 무슨 뭐 들리는 게 좀 있고 뭐, 이렇다고 해서 ‘아이구! 나는 이거 참 장땡이야!’ 이렇게 하실 게 없다 이겁니다.

만약에 그게 잘못 들어간다면, 그것을 위주하고 그것이 도라고 잘못 알고 들어간다면 노예가 될 것입니다. 귀신의 노예가 돼! 들끓는 귀신의 노예가 된다면 미친 사람이지 그게 성한 사람입니까? 지금도 자기가 자유스럽게 살지 못하고 노예로서 아파도 어쩔 수가 없고, 속상해도 어쩔 수가 없고, 가난해도 어쩔 수가 없고, 우환이 닥쳐도 어쩔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 여러분들이 노예죠! 자유로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 왜? 옷을 벗게 되면 그냥 있다 ‘내가 벗게 됐구나’ 하면은 벗고 가면 되지,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삽니까?  부처님이 그걸 가르쳐 놓으신 거예요.

인간으로 진화돼서 창조가 됐으면 다시금 이것을 벗고 다시 마음의 공부를, 즉 말하자면 마음을 깨친다면 이 인간의 모습 이 자체도 억겁을 거치면서 윤회로 끄달리진 않는다 이겁니다. 자유스럽게 사는 거다. 어디고 네가 가고 싶으면 가고, 오고 싶으면 와. 여기만 혹성이, 이것만 우리 집이 아니에요.  이 지구만 우리 집이 아니라구요. 전체가 내 집이 되는 거예요, 내 도량!

‘내 도량’ 하면 전체, 우주 전체가 다 내 집이 되는 것입니다. 내 땅이요, 내 자리요, 내 자리 아님이 없는 겁니다. 그 가운데 참, 저 산천초목은 저렇게 조화를 이루고 저 물은 유수와 같이 흐른다.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흘러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가 움죽거리고 이렇게 여여하게 그냥 흘러 도는 것밖엔 없다. 흘러 돌고 이렇게 돌면서 우리는 다양하게 자유스럽게 흘러 돌아야 될 거 아니냐 이겁니다. 여러분들이 이 도리를 안다면 더불어 같이 이 세상에 모두 살아나가는 분,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두가 이익이 아니냐, 그리고 세세생생에 이익이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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