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종교가 둘 이상이면 안 좋다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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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종교가 둘 이상이면 안 좋다는데...

본문

질문

저는 무엇을 믿든지간에 자신이 믿는 종교를 통해서 올바르게 살아가기만 하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집 안에서 종교를 하나로 믿지 않으면 좋지 않다고 그러면서 한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자꾸 개종하기를 강요하는데, 과연 한 집 안에 종교가 둘 이상이면 정말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건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내가 그릇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마음을 넓혀서 살아보자,  그럼 내가 얼마만큼 넓어지나.  이 세상에는 나무도 긴 게 있고 짧은 게 있고 아주 미끈하게 보기 좋은 게 있고, 구부러지고 비틀어진 게 있고, 벌레가 먹어서 썩은 게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산이라고 이름을 붙힌 거죠. 푸른 산이 조화롭다구요.

      그리고 사람도 못났든 잘났든, 주님을 찾든지 성모마리아를 찾든지 부처님을 찾든지 그 이름은 상관이 없어요. 다만 자기 자신 안으로 찾으라는 거죠. 안으로 믿고 안으로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불교다 카톨릭이다 기독교다 하고 나누지만 이름이 종교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어떤 종교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불교는 그 자체가 종교가 아니라 진리인 것입니다. 종교라는 이름을 만들어놓은 것이지 근본은 아니죠. 

우리들은 제각기 주처를 다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길을 걸을 때나 잠을 잘 때나 변소에 갈 때나 항상 내가 있는 곳에 부처는 있으니까요. 변소에 가서 ''주인공'' 해도 좋고 ''주님'' 해도 좋아요. 이건 자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니까요. ''너만이 이끌어 줄 수 있어.'' ''오늘 하루 종일 다녀도 사고가 없이 다니게 할 수 있어.''  ''오늘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데 모든 것이 잘되게끔 하는 것은 너밖엔 없어.''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늘 하는 말입니다만 자식들이 나가서 안 들어오거나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속상하다고 해서 자식의 몸뚱이를 붙들어야 하겠습니까, 마음을 붙들어야 하겠습니까? 욕을 하면서 ''나가지 말고 있으라.'' 고 그래야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집에 있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붙드세요. 마음은 마음으로써 해결이 되는 거지 모습이나 말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관하시라는 겁니다. 관해서 입력이 됐다면 둘이 아닌 까닭에 불이 들어오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 종교라는 이름에 끄달리지 마시고, 불교니 기독교니 하는 것은 다 상표에 불과할 뿐이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름에 걸리거나 속아서야 되겠습니까? 여러분이 좀 더 지혜를 얻고, 알고, 나라는 존재를 안다면은 모두가 다 부처님 법 아님이 없음을 또한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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