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기독교를 믿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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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기독교를 믿어서...

본문

질문

저는 직장인으로서 갈급한 마음으로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한마음선원에서 마음공부를 하는 도중 중매로 기독교 신자인 제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 당시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속였고 또한 기독교인의 삶을 살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하고 결혼을 하였는데, 아내를 따라 교회에 가서 세례식이나 성찬식에 참석할 때는 마음속으로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속이면서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또한 저와 아내가 또한 영적으로 통하지 않고, 서로 같이 기도할 수 없고 다른 교회분들과 교제할 수 없어서 결혼후 부산에서 낯선 수원으로 올라온 아내는 극도의 불안감과 외로움으로 잠을 못 이루고 몸조차 많이 아픕니다. 저도 결혼후 교통사고 및 식중독을 겪어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아픔과 수난을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저와 부모님과의 관계도 악화돼 마음공부에 대한 용기와 의욕을 잃고 슬픔과 우울함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나아갈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내가 이 세상에 빈손 들고 나와서, 내가 나왔기 때문에 세상이 벌어졌고 상대가 있고, 또 내가 쓰다가 찰나찰나 즉 말하자면 나그네로 살다가 나그네가 되어 다시 빈 몸으로 갑니다. 그런데 뭐가 중요하냐는 거죠. 빈 몸으로 와서 빈 마음으로 사는 겁니다. 착·욕심·아집·아상·증오 또는 너, 나 둘로 보지 말고 살면, 이 다음에 갈 때도 빈 손으로 가게 됩니다. 그릇이 비었기 때문에 항상 담을 수가 있는 거죠. 그릇이 비었기 때문에 삼천대천세계의 우주천하도, 사생의 모래알같이 수효가 헤아릴 수가 없는, 무량수의 공덕을 그 그릇에 다 담아도 손색이 없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좁지도 않아요. 내 마음의 집이 말입니다, 담은 사이도 없고요. 이 세상의 모든 일체 만물만생을 다 담아도 좁지도 않고, 그리고 넓지도 않고, 다 내놔도 줄지도 않고 항상 풍족하죠.

그래서 마음으로써의 자비와 성스러운 지혜가 없이 나라는 조건을 세워서, 항상 나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겁니다. 나라는 게 없다면,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이 세상에 난 탓이지 뭐! 내가 짊어지고 나온 내 탓이지! 하고 이렇게 돌리라는 말입니다. 또 한 가지는 주인공에 모든 것을, 식구가 마음이 풍족치 못한 것도 우리가 차원이 똑같으니까, 금은 금방에 모이듯이 우리 식구가 똑같이 차원이 그렇기 때문에 만나지 않았나, 그러니 그저 “주인공 당신만이 우리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어요, 당신만이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있어, 당신만이 우환을 없앨 수 있다.”고 믿고 놓으세요. 모든 거를 “주인공 낫게 해주시오.”가 아니라 “당신밖에 할 수 없다.”이겁니다.

주인공 찾는 것도 둘로 찾아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주인공을 그렇게 찾았는데도 안 된다는 소리하시죠? 그건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벌써 한 다리 건너가니까. 그것도 미신 짓이죠. 주인공이라고 이름만 해놨을 뿐이에요.

또 재차 말합니다만, 주인공밖에 우리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갈 수 없고, 병고를 낫게 할 수 없고, 장사를 하든지, 어떠한 사업을 하든지, 내 주인공밖에는 해결할 수 없고, 잘 이끌어 줄 수 없다는 이런 마음을 항상 떠나지 않게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면서 실험하고, 거기서 체험하고, 체험함으로 해서 믿는 것이 더 단단해지죠. 그렇게 되면은 불가사의한 법도 거기에서 다 나오게끔 돼 있습니다. 한 발 비켜서서 살펴보고 상대에게 하나가 돼주는 노력을 하세요. 그러면서 열심히 관하고 공부하다보면 상대방도 마음이 누그러져서 오히려 한마음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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