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에 대해 알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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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에 대해 알고 싶어요.

본문

질문

스님, 저는 지금 혼란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뭔지... 산다는게 무엇입니까? 죽음은 무엇입니까?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고민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자연히 종교나 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선(zen)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되었고 가장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선을 알고 계시겠지요. 선은 매우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르겠어요. 선에서는 알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알지 못할 것이라고 또 진리는 단순한 것이라고 합니다. 진리는 항상 변한다고 합니다. 제가 무지한걸까요? 모든 걸 내려놓으라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것이라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이런 질문들도 부질없고... 스님은 라즈니쉬에 대해 아시나요? 그는 누구입니까? 오늘은 기독교 신자와 싸웠습니다. 얘기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그들은 자유롭습니까? 뭔가 중독된것 같아요. 하나님에 천국에... 주절주절 저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말이 아니거든요. 스님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두 가지로 요약해서 표현을 해보죠. 우리들이 걸어다닐 때 한 발 떼어놓으면 한 발은 없어지고 한 발 떼어놓으면 한 발 또 없어지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한 발은 무에서 한 발은 유에서 항상 떼어놓고 가니까 발자국을 뗀 사이가 없죠.

또 전력이 말입니다. 태양계에서 전력을 끌어쓰는데 우리가 그릇을 해 놨기 때문에 태양열을 받아서 전력으로 쓸 수 있죠? 장치를 해 놨기 때문에. 그런 거와 같이 우리가 마음으로써 주장자를 완벽하게 세워 놓지 않는다면 태양열을 받아 쓸려고 장치를 해놓지 않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그 태양열이 들어올 때는 들어온다는 말도 없고 들어온 게 보이지도 않지만 태양열은 들어와서 전력으로 흘러서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빈 발 빈 손. 이 무심속에 무의 세계 정신 세계가 있기 때문에 유의 세계 물질 세계가 나온 것입니다. 검은 지평선도 역시 지·수·화·풍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우주를 폭파시켰고, 우리가 지금 에너지가 보이지 않고, 전기가 들어오는 것도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눈 깜짝할 사이고 우리들이 볼 수가 없죠. 그래서 우리가 가설을 해서 불을 켜고 끄는 것만 알았지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거는 못 보는 거죠? 못 보는 건 못 보는 건데 진짜로 빈손이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하고 빈발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우주 대천세계를 한발로 디뎠고 우리들이 딛고 있는 이 발이 부처님 발 아님이 없기 때문에 한 발입니다. 부처님 손 아님이 없기 때문에 한 손이구요. 그 광대무변하고 묘한 도리는 마음공부를 하셔야 아시게 될 겁니다.

그것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지금 전력으로써 말을 했고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거는 못 보니까…. 우리가 불 들어오고 나가는 거는 알 수 있지만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거는 못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빈손이다 빈발이다 하는 거, 없다고 단정을 짓지 마시고 여러분이 빈 발 빈손이기 때문에 현실에 보이는 손, 보이는 발이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 도리를 알게되면 생각이 달라져서 사는 것이 바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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