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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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본문

질문

저는 결혼한 지 이제 1년이 지난 사람입니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대출을 받아가며 투자를 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에 휘말려서 지금껏 해결하지 못하고 가슴만 아픕니다. 그냥 내가 지은 업이고 갚아야 될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저 자신을 위로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큰 금액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에 대한 존중심이 사라지는 것이 더욱 두렵습니다.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마음이 말입니다. 요만한 거 하나도 크게 벌어질 수도 있고 큰 것이 아주 없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만한 걸 가지고 아주 크게 벌여서, 결국은 스스로 활연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는 것이 그게 다 마음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석구석이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떠한 거든지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병고가 생기는 거거든요. 욕심으로 인해서 생기는 병고가 얼마나 많습니까? 부부지간, 자식지간에 사는 문제도 보면, 남의 자식보다 내 자식이 더 못한 것 같고, 그래서 화가 일어날 때도 있거니와, 부부지간에도 ''아이고, 저이는 왜 남들처럼 이렇게 해 주지 않고, 이렇게 되지 않고,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없어?'' 하고 탓을 하죠? 다 남남끼리 만나서 얼마나 살다가 그 모습을 벗으려고, 그렇게 그 모습을 가지고 온통 나쁘니 좋으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모두가 다 욕심입니다, 욕심. 돈을 더 벌려고 하다가 잘못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돈을 더 벌려고 보증 서다가 잘못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이자를 더 받으려고 하다가 본전도 못 추리는 이런 문제들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야 할 것이 뭐 있겠습니까. 그러니 다스려서 맡겨 놔라 하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이 이 세상을 살고 있지 딴 사람이 와서 이 세상을 살아 주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저 남편에게나 자식에게나 착이 없이 겸손하고, 무심으로 겸손하고, 무심으로 행하고, 무심으로 말을 하고, 원망하지 말고 증오하지 마십시오. 뭐 가질 게 있다고 증오하며 원망하며 그렇게 애쓰겠습니까. 또 때에 따라서는 더한 것을 요구할 때도, 언젠가는 이 몸이 사라질 건데, 네가 사랑한다면 다 가져라, 하고 줘 버리죠, 뭐. 그것이 다라고 하더라도 네가 좋다면 너 가지고 싶은 대로 가져라. 뜬구름처럼 연기와 같이 사라질 이 몸을 가지고 착을 두고서 뭐 그렇게 적을 지겠습니까. 그저 원망하지 말고,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은 해 보고 싶은 대로 해 보소 하고 다 주면 그 후에 다시 만난다 할지라도 그런 마음새를 가진 사람 앞에는 아마도 하늘이 무심치 않을 겁니다. 우주간 법계에서도 그걸 정확하게 판단해 줄 겁니다.

이렇게 스스로 모두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스스로 부처를 만드는 거고, 스스로 보배를 만드는 거고, 스스로 자유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불편스럽게 살지 마시고 편안하고 즐겁게 사세요. 마음이 답답하게 나오걸랑 ''답답하게 하는 것도 너니까 답답지 않게 하는 것도 너 아니야!'' 하고 다시 바꿔서 즐겁게 사시고 지혜롭게 거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에 재생이 될 때, 재생이라고 해서 다음 생에 재생이 아니라 머리가, 마음이 트이면 재생입니다. 그러니 이 모습, 이 생의 삶이 다가 아니라는 거를 아시고 편안하게 그 마음을 지켜보면서 잘 돌려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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