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왜 믿어야 합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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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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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왜 믿어야 합니까?

본문

질문

기독교인들은 천당을 가기 위하여 기독교를 믿는다 하는데 그 천당은 불교의 삼천대천세계중에 어느 급에 속하는 겁니까? 또 불교를 왜 믿어야 하는지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수많은 종교 중에 왜 불교를 믿어야 하며, 불교를 믿는 목표를 사후세계에 두어야 하는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이 여기 계신다 하더라도 부처님이 깨닫게 해주시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이 대신 죽어줄 수도 없고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대신 잠을 자줄 수도 없고, 대신 먹어줄 수도 없고, 대신 똥눠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스승님의 모습을 볼 때 세 가지를 보라 했습니다. 뜻과 말과 행, 그 세 가지를 봐서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따르라고 했지 믿으라고는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자기를 믿는 거고, 또 자기 자신만이 자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참자기가 있는 것도 자기 자신만이 아는 것이죠. 수억겁을 거치면서 그렇게 진화를 시켰고 형성시켜서 정자 난자를 빌어서 이 인생이 태어난 겁니다. 자기 영혼과 더불어 정자 난자가 없다면은 태어날 수가 없죠. 자기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 자기를 그렇게 수없는 광년을 거치면서 형성시켜 온 겁니다. 자기 근본은 완성된 자기입니다. 완성된 자기 보배입니다. 어떠한 문제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 자기의 보배인 것입니다. 자기의 보배인 까닭에 보디가드도 될 수 있는 것이구요.

어떤 학생이 이러더군요. 길을 지나가는데 젊은이들이 몇 명 다가와서 자기를 발길로 차고 돈을 뺏으려고 그러는데 ‘아이구! 주인공, 너만이 이거 막아줄 수 있잖어’하고 그냥 아주 애가 타서 그러니까 걔네들이 와서 팔을 잡더니 “돈 얼마 있어?”그래서 돈 천원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야! 이놈아, 너 혼자나 먹고 떨어져라”이러구선 그냥 가더랍니다. 이런 일이 모두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과거로부터 쭉 내려오면서 자기 모습을 형성시켜온 자기가 둘이 아닌 까닭에 그것은 능히 그렇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도 다 그렇게 갖추어 가지고 계십니다.

불교는 진리인 것이지 어느 한군데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마음 공부라는 것도 별도로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컴퓨터로 비유해서 얘기하자면 인간마다 다 자동적인 컴퓨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컴퓨터에서 구정물이 나올 듯 하면은 다시 거기다가 되입력을 해서, ‘구정물이 나오게 하는 것도 너니까 구정물이 안 나오게 하는 것도 너 아니야. 맑은 물이 나오게 하는 것도 너다’하고 되입력을 한다면, 되놓는다면, 믿고 놓는다면, 앞서의 구정물의 입력이 없어지면서 바로 맑은 물의 입력이 현실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라는 거는 용무를, 즉 공법을 실행하는 원동력입니다. 이거는 우리가 미신을 믿고 허황되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께서도 “나의 모습을 믿지 말라. 나를 따르되 믿는 거는 너를 믿고 너를 먼저 찾아야 한다. 너를 발견하라. 너부터 알아야 우주가 하나로 돌아가는 섭리도 알게 되고 이 세상만사도 공해서 돌아가고 그대로 여여한 것을 알 수 있느니라”했습니다.

지금 기독교나 가톨릭교나 어느 종교를 막론해 놓고 외국에 가서 봐도 전부 타의에서 구하고 있어요. 전부 타의에서 구하면서 기도를 하고 그러죠. 불교만 그렇다는 게 아니고 기독교만 그렇다는 게 아니고 다 그렇다는 얘기죠.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너 먼저 발견하라고 했고, 밥 한 그릇을 가지면 이 세상 만물만생을 다 먹이고도 그 밥 한 그릇은 되남는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빵 하나로 다 먹이고도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근본을 모른다면 계란에 눈이 없는 것과 같아서 병아리를 부화할 수가 없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믿는다면 마구니와 같느니라. 각자 나를 믿어야 되느니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게 아니라 “각자 나를 믿어야지 타인을 믿는다면 도깨비 장난같고 마구니의 소굴과 같느니라”라고 하셨건만 알아듣는 사람이 그렇게 알아듣지 않고 ‘나를 믿지 않고 타인을 믿는다면’하니까 예수님의 모습으로만 그냥 한데 모인 거죠. 그러니까 길을 가다가 길이 막히죠. 길이 뚫릴 수가 있나요. 과거·현재·미래 삼세가 같이 돌아가야 하는데 그냥 길이 막히죠, 중간에 가서.

그러니 여러분이 살아가는 생활 자체가 바로 교재인 줄을 알고 그렇게 살아나가게 하는 그 근본을 잊지 않고 찾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의 어느 때라도 좋으니 조용히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세요.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어떻게 믿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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