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가늘고 아픕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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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가늘고 아픕니다.

본문

질문

저는 48세의 주부입니다. 10여년 동안 식당을 거의 혼자 운영하다시피 하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의 손목이며 발목이 가늡니다. 그래서 힘에 겨운 것도 있지만 약 4개월전 자궁안 물혹을 수술하기 전부터 양 손목 손가락 마디마디가 주기적으로 아팠습니다. 제때에 병원에 가지않고 얼마정도 지나서 한의원에 가서 진단받고 침을 맞았습니다. 한의원에서 권하는 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은지요? 주인공 근본자리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믿지만 염려가 됩니다. 제가 유일한 수입원이며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예전에 소금을 이고 다니면서 팔던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미쳐서 그냥 막 바깥으로 뛰어 나가고, 또 자기는 그 무거운 소금을 이고 다니다 보니깐 자궁암이 걸려서 그렇게 애쓰고 그러는데도 집도 없이 사글세로 살면서 자식들은 사남매를 키워야 하는 아주 급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다니던 사람이 어떻게 정성을 드린 줄 아십니까? 소금을 이고 장사 나가기 전에 제일 먼저 절에 와서 소금 한 공기 먼저 떠 놓고, 시간이 없는데도 매일 매일 떠 놓고 갔습니다. 그러다 저를 만나게 되면 “스님, 스님! 저 이 자궁암 좀 낫게 해 주시고 당장 애들하고 살기가 힘이 드니, 정신없는 남편도 낫게 해 주시고, 이렇게 엉치가 아파도 지금 끌고 갑니다. 하혈을 합니다.”이러면서…. 세상에 얼굴은 백짓장 같은데 장사를 하느라고 울면서 그렇게 갈 때 나는요, 마음이 섬짓하구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그 마음이 아프던 것이 그만 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자궁암도 저절로 낫게 되고 남편도 차츰차츰 나아서 10년 동안이나 못 하던 철공일 하던 거를 그냥 하게 됐고, 또 그 보살은 소금을 팔던 걸 놓고 김밥을 해서 어느 회사에 납품하게 됐습니다. 사람을 몇 두고선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제는 부자가 돼서요, 큰 집에 살고 아들들을 다 대학에 보내게 됐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좋습니까?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지 내가 잘되게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가 잘되게 했기 때문에 자기가 잘된 겁니다.

오고 감이 없는 그 뼈저리고 눈물어린 그 마음이 바로 자기를 살리는 겁니다. 누구를 믿습니까? 가련한 자기 그 의식이, 과거로부터 자기를 끌고 다니던 그 불성 자체 그 마음을 믿고, 자기 과거에 살던 의식 주인공을, 현재의식이 믿는 것이지요. 주인공이라 칭한 것은 고정됨이 없이 찰나로 돌아가면서, 우주의 근본과 인간의 마음의 근본이 거기에 직결돼 있으니까 모든 걸 종합해서 주인공이라고 한 겁니다.

그러니 주인공에다 모든 걸 맡겨 놓고 그렇게 사신다면은 틀림없이 그 자리에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기쁜 일도 있을 것이고, 슬픈 일도 있을 것이고, 안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된다 하면은, ‘당신밖에는 즐겁게 해줄 수 없어’하고선 믿고 놓고, 좋게 됐다는 생각이 들면은 ‘감사합니다’하고 자기가 자기한테 감사하게 놓고, 필요에 따라서 ‘당신밖에 병을 낫게 할 수 없어’그러고 ‘당신밖에 우리 가정을 이끌어갈 수 없어’하고 거기 놓을 때에 바로 직결돼서 모든 것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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