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행복한 사람은 바로 우리- 부산지원 부산연등축제
본문
단 하루를 살았을 뿐인데도 영원 같은 날이 있습니다.
5월 7일 부산연등축제가 열린 날,
부산지원 대중들은 영원 같은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선원에 올라
선녀도 되고 왕비도 되고 보살도 되고
온갖 모습으로 나투는 동안
나를 가만 가만 내려놓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만생명을 비추어 밝힐 등불을 밝혀들어야 하기에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단장하고
구덕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 구덕운동장을 출발했습니다.
얼굴엔 웃음이 피어나고 등불은 환하게 켜졌습니다.
행렬가로 모여선 시민들을 지날 때면
빛보다 더 밝은 미소를 건네며
한걸음에 천리를 가듯 사뿐사뿐 걸었습니다.
날아오를 듯 힘찬 청룡은
붉은 여의주를 따라 흥겹게 나아가고
학생회 풍물 소리는 두둥두둥 사람마음까지 두드렸습니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법이다’는
큰스님의 법우가 새겨진 볼펜과 사탕을 나누어주는 학생회법우들의 걸음따라
사람들의 미소도 빠르게 번져갔습니다.
용두산 공원에 도착해 선법가를 부르며 회향할 때는
영원 같은 하루를 사는 동안,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 내었던 마음이
어느새 부산지원 대중들을 따라와
세상 그 누구 보다 행복한 사람은
바로 ‘우리’라고 느끼지 않는 이 없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 부산지원 대중이 모여 앉은 그곳이
바로 천상이요, 극락이었습니다.
이제 사흘 뒤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그날이 오면, 다시 또 부산지원 대중들의 행복한 기운이
도량을 찾는 분들을 물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