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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원 절로 빛나는 사람, 아이들이 다녀간 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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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쨍하니 춥습니다.

어깨를 움츠리고 연주교를 내려 오는데

단풍이 들기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나무 하나가

불을 켠 듯 붉습니다.

오후 햇살이 더해지니 어둠이 아니라 밝음에 빛을 더하는
가로등 같습니다.

 

사람 중에도 저 나무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어도 절로 눈에 띄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끕니다.

오늘 우리들을 밝게 비추는 사람, 어린 아이 둘이 도량에 다녀갔습니다.

 

연우

도준

 

두 아이가 왔을 뿐인데 종무소와 연다향 소임자들 모두가

큰일이 일어난 듯 아이들을 중심으로 모여듭니다.

아이가 조금만 움직여도 살짝만 웃어도

그 곁의 어른들은 마냥 좋습니다.

 

청년법우였던 아이들의 엄마처럼

저 아이들도 이 도량에서 오래도록

진리의 길을 걷게 되겠지요.

 

두 아이로 인해

오늘 도량엔

단풍보다 더 환한 불이 반짝 하고 들어왔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많이 웃고

함께 행복했던 오늘입니다.

 

빠이~ 빠이~

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간 아이들의 미소를

여러분께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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