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귀일 일귀하처'의 뜻?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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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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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법귀일 일귀하처'의 뜻?

본문

질문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느냐? 이게 보통 화두문자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을 알기 쉽게 일러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뭘 먼 데서 찾습니까? 그대로 아닙니까? 한 사람이 스스로 열 가지 행을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한 사람이 열 가지 행했다고 해도 줄지 않고, 만 가지 행을 한 것을 들여도 두드러지지 않죠. 우리 생활에 전체 들고나는 그 문은 하나이니까요. 문이라고 해서 이상스럽겠지만 말을 해야 하니 어쩌겠소?

여자는 여자의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여자의 행을 해야 하고, 남자는 남자의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남자 행을 해야 하듯이 우리가 이 세상에 났으니 그게 바로 생활법이요, 그것이 참선이요, 그것이 행입니다. 하나로 들고 하나로 나고, 그게 그대로 행이에요. 여러분이 나오기 이전 그 자체도 바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

예를 들어 콩 나무가 콩 씨를 찾는다고 해 봅시다. 그런데 말입니다. 콩 씨가 콩 나무로 화한 줄 모르고 콩 씨를 바깥에서 찾으니 찾을 수 있나.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대요. 콩 나무에 열린 콩 씨가 하는 소리가 “이놈아! 그 콩 씨는 여기에다 두고 바깥에서 찾으면 어쩌느냐?” 하니까 “어어! 콩 씨가 여기 있네.” 그러더라는 얘기예요, 콩 나무가. 여러분도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굼벵이가 매미가 됐는데 매미는 자기가 전자에 굼벵이였었다는 걸 모르고 굼벵이는 매미가 됐다는 걸 모르는 겁니다.

그게 한 꺼풀 한 교차로인데, 그 교차로를 통과를 시켜서 벗어나려고 우리는 그러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리를 틔우고 지혜를 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은 한마음에 들었다 한마음으로 내고 한마음에 들었다가 한마음으로 내는 거니까, 잘했든 못했든, 악이든 선이든 전부 그렇게 하는 거니까 자기 주인공 그 하나에서 모든 게 들고난다는 그 뜻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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