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근본과 주인공의 관계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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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본과 주인공의 관계는...

본문

질문

스님 안녕하십니까? 책에서 ‘나’라는 것은 몸과 업식이 담긴 혼백과 영원한 생명의 삼합이라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나라고 느끼는 것은 몸과 의식 등 업식이 담긴 혼백이며 지금 나라고 느끼는 모든 것이 영원한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전에 스님께서 속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나의 이 몸과 혼백이 저지르는 것들이 진정한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나라는 욕심을 내고 원한을 품어 찰나찰나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고 과거에 나라고 생각하고 욕심내고 원한을 품은 결과에서 나오는 하나의 환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님이 속지 말라고 하신 것도 이 환상에 속지 말고 자꾸 근본에 맡기면 그 환상이 제거되고 영원한 생명만이 남기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드릴 것은 책에 써 있기를 생명의 근본을 주인공이라 한다는 것이 있고 다른 곳에는 몸과 업식과 생명의 근본이 합친 것이라고 돼 있는데 어느 것으로 봐야 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주인공은 움죽거림과 마음내는 거와 근본과 그렇게 세 가지가 한데 합쳐서 여러분 개개인이 돌아가는 거를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가 다 주인공이죠. 여러분이 다 부처님이시듯이 말입니다. 주인공은 시공을 초월해서, 안에도 시공을 초월해서 돌아가거니와 밖으로도 더불어 같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육신 속에 천차만별로 모습이 돼 있고, 천차만별의 의식에다 생명들이 헤아릴 수 없죠. 그런데 그 개체 하나가 세계와 같다 이겁니다. 몸 속에도 세계가 지금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장이 돌아가고 세계가 돌아가요. 그런데 그 한 공장이 만약에 침체되고 부도가 났다 이런다면은 사람의 몸, 집 자체가 쓰러지게 되죠.

그러니까 그런 거를 한번 냉정하게 판단을 해보세요. 몸뚱이 자체가 나만이 사는 내 것인가. 더불어 같이 살죠. 그러고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고정됨이 없기 때문에 이름을 주인공이라고 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수억겁전부터 진화돼서 온 그 모습을 자기 육신 속을 들여다보면은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인과로 인해서 바로 자기한테 인연이 돼서 자기 영혼 근본과 더불어 부모의 정자 난자를 빌어서 태어날 때 바로 같이 해야만이 한 개체의 덩어리가 되니깐요.

그리고 거기는 또 한 가지를 빼놓을 수 없는 게 뭐냐 하면, 그렇게 작으냐 크냐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서, 자기가 과거에 살아나온 그 차원에 따라서 이 몸 속에 인과성이 더 많으냐, 영계성이 더 많으냐, 유전성이 더 많으냐, 세균성이 더 많으냐, 업보성이 더 많으냐, 이 다섯 가지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작으냐  크냐에 따라서 다를 뿐이지 누구나가 다 있습니다. 왜냐? 과거에도 이렇게 살았으니깐요. 알고 살고 모르고 살고 하는 그런 것은, 그 자체가 바로 컴퓨터와 같이 자동적으로 입력이 되고 입력된 것이 자동적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팔자운명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 마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팔자운명이 없어요. 나오는 대로 거기다가 되 입력을 하니까 앞서에 입력된 것이 없어지니까 팔자운명이 붙을 자리가 없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진짜 이런 공부하는 인연을 한 번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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