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건 놓는데 좋은 건 끄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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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스님을 뵌 적은 없습니다마는 책을 통해서 친견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주인공한테 놓아라’ 고 강조를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나쁜 것은 놓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좋은 것은 자꾸 거기 끄달리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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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예전에 어느 선지식께서 말입니다. “좋은 것도 부처님 법이 아니요. 또, 언짢은 것도 부처님 법이 아니니라.” 그래서 “그럼 뭐가 부처님 법입니까?” 하니까 “이리 오너라! 내가 가르쳐 줄 테니.” 그러구선 오니까 아, 거기 주장자로 그냥 골통을 치더랍니다. 그래서 “아이구! 아이구!” 하니까, “이놈아, 아이구 하는 그놈이 누구냐!” 그러시더랍니다.
지금 말씀하신 분이 그 생각을 잘하신다면 바로 그것이 법이며 그것이 바로 실천입니다. 우리가 움죽거리는 것이 행 아닙니까? 그러니 그것을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잘되는 거는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게 놓는 겁니다. 또 안되는 거는 “아! 거기서 나온 거니깐 거기서 해결하겠지. 거기서밖엔 해결 못해.” 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그거 또한 놓는 겁니다. 놓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거기다 놔야지 어떻게 합니까.
이 세상은 나로 인해서 세상이 벌어졌고, 나로 인해서 고가 벌어지고, 나로 인해서 부처님이 있는 줄도 알고, 우주 천하가 있는 줄도 아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서부터 잘된 거든 잘못된 거든 내 탓으로만 돌린다면 원망할 게 없고 증오할 게 없고 밉게 보는 게 없고 더욱 이쁘게 볼 것도 없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런다면 오늘서부터 편안하실 겁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돈도 더 편안하게 연방 들어오게 될 거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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