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의 도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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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의 법문을 듣다보면 무심히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가끔 듣게 됩니다. 머리로는 그 뜻을 알 것도 같은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무심의 도리가 무엇인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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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무심의 도리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것도 둘로 보지 않고 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해서 한 군데 놓는 것이 무심의 도리입니다. 나를 깨우쳐 가지고도 둘 아닌 도리를 모르면 자꾸자꾸 미(迷)해지고 또 나를 깨우치고 나서도 정성을 다해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다시 놓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무심의 도리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자꾸 놔야 하는데 하기가 어려운 게 아니에요. 따지고 보면 어려운 게 하나도 없어요. 나라는 걸 세우지 않고 만물 만생과 더불어 같이 산다고 생각을 하고, 내 아픔 아닌 게 없고, 나 아닌 게 하나도 없고, 내 살림 아닌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진짜로 하고 실천하는 데에 요건이 있는 겁니다.
자나깨나 노심초사 게으름 피우지 않고 길을 걸으나 변소엘 가나 나오나 들어가나 딴 생각이 하나도 없이 항상 들이고 내는 그 생각만 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만을 위해서 생각하라는 건 아니에요. 부지런히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다가는 한 사람에게도 이익을 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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