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과 주인공의 의미?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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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과 주인공의 의미?

본문

질문

둘 아닌 가르침에 항상 감사드리며 질문 올립니다. ‘영원한 나를 찾아서’란 책을 보면 “본래 불성(佛性)은 부동하여 움직임이 없지만, 내 마음의 중심 주인공은 고정됨이 없이 찰나찰나 나툰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에서 ‘내 마음의 중심 주인공’은 무엇인지요. 저는 지금까지 내 마음의 중심 주인공이 불성인 줄 알았습니다. 가르침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불성이라는 것은 근본을 말하는 거구요, 주인공이라는 것은 내 몸과 마음내는 거와 불성을 통합한 겁니다. 우리들 몸에 오장육부가 있는데 모든 세포에 전부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누가 운전하고 있는가 하는 겁니다. 그 돌아가는 것을 내 주처에서 다 운행하는 거죠. 운행을 한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운행하는 것을 조절을 하고 이렇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대로 주인이 되는 거죠.

항상 그렇게 여러 가지로 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말할 수 있는 근본처, 주처가 바로 누구냐? 이게 도대체 무엇이냐 이러죠? 나쁜 거든 좋은 거든 모든 걸 책정해서 아는 그놈이 컴퓨터처럼 전체 모든 걸 하고 있거든요. 오관을 통해서 컴퓨터처럼 들이고 내고 하는 것도, 탐지기 역할도, 또 텔레파시도, 통신도, 무전도 다 하고 있는 겁니다. 내게 싫은 것 좋은 것, 내가 일하고 말하고 하는 것, 하루 24시간 걸어온 것을 저녁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알 수 있죠? 다 알 수 있는 그 자리 말입니다.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 고놈이 그렇게 하면서도 벌써 여러 가지 한 걸 다 알고 있더라 이겁니다. 알고 있는 고놈이 바로 주인공이자, 공이자 색이고 색이자 공입니다. 내 몸에 부착이 돼 있는 거죠.

그런데 거기다 몰락 놔 버리라고 했습니다. 네 주처에서 24시간동안 여러 가지를 다 하고 왔지 않느냐? 주처에서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왔지 않느냐? 행을 하고 왔지 않느냐 이겁니다. 억겁 전년서부터 나를 끌고 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나가 바로 내 조상이자 바로 자부처다 이겁니다. 그래서 그걸 이름해서 주인공이라고 했습니다. 주처라고 해도 좋고 주인공이라고 해도 좋고 또 마음의 주인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뜻만 알면 되죠. 이 모든 것을 억겁 전년서부터 해 내려온 게 바로 주처에서 했다는 것 말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생명수와 같은 자기 에너지가 하나의 에너지만 있는 게 아니라 이쪽에도 있고 저쪽에도 있고, 전체 다 있으니만큼 에너지는 차이점이 나질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같이 돌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포착해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용(用)’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우리가 모든 것이 없어서 없는 게 아니라 돌아가기 때문에, 어떠한 것을 내세울 게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아픈 것도 탁 치고 넘어가면 그냥 성해지고, 성한 것도 만약에 걸리면 아픈 거고, 이렇게 자기가 쓰는(用) 대로 생각하는 대로 돌아가는 거죠.

모두가 이렇게 돌아가면서 우리 생명을 호흡시켜서 공생(共生)으로 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공생을 하고 있으면 또 공심(共心)으로 돌아갑니다. 혼자 사는 게 하나도 없어요. 천차만별로 돼 있는 공심은 바로 공생의 능력으로서 다양하게 천차만별로 돌아가게끔 돼 있기 때문에 진리이자 길인 것입니다. 우리가 ‘주인공’ 하면 전체 공생으로서 한데 합쳐진 거를 말합니다. 그래 공생으로 한데 합쳐지니까 그 능력이 아니라면 우리가 공기가 없어서 못 살죠.

이 도리를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거지마는 이렇게 말로 해서 여러분이 듣는다면 주인공에다가 놓을 수 있는 자신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주인공에서 나오는 일들은 바깥에서 하는 일이나 안에서 하는 일이나, 안에서 생각나는 거나 바깥에서 내 몸이 움죽거리는 거나 모든 게 나로 인해서 생긴 거니까 내 주인공에서 나오는 것을 다시 그 자리에 되놓으라고 한 겁니다. 그러면 강한 것도 녹고, 부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용광로에 넣으면 마치 다 녹듯이 그렇게 모든 걸 녹여나가다 보면 홀연히 과거 자기와 현재 자기가 둘이 아니게 상봉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때서부터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 내 근본을 믿고 열심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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