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잘 챙겨주지 못해 속상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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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잘 챙겨주지 못해 속상해요.

본문

질문

삼보님께 귀의하옵고 대행 큰스님의 높으신 법문 청하옵고자 이렇게 필을 들었습니다. 현대불교신문의 ‘길을 묻는 이에게’를 통해서 스님의 법문 잘 배우고 있습니다. 큰스님! 제가 스님께 청하옵고자 함은 저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애를 둔 40세의 주부입니다. 저는 영등포에서 용산으로 출퇴근을 하며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나오기에 밥만 챙겨놓고 나오면 애들끼리 밥먹고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나 애들한테 집착을 하고 있는지 애들이 늦게 학교에 가지나 않나 아침은 먹고 학교에 가는지 하는 불안함에 가게에 나와서도 전화로 몇번을 확인을 하게 되고 늦어서 아침을 못먹고 학교에 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엔 챙겨주지 못하고 가게에 나와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애들한테 미안하고 죄책감마저 들며 속이 상합니다. 이렇게 하는 저를 보고 남편은 제가 너무나 애들한테 집착을 하고 있다며 애들의 자립심을 키워주라고 말합니다. 남편의 말을 들을땐 조금 마음이 안정되다가도 애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속이 상합니다. 스님! 제가 남편의 말대로 정말 애들한테 너무나 집착을 하고 있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미국엘 가니까 어머니는 아침에 나가고 아버지는 저녁에 나가고 그러니, 애들을 이틀에 한 번도 보고 사흘에 한 번도 보고 이런 집들이 허다합디다. 그럭하니까 애들이 방황하게 되고, 사랑에 굶주리고 고독한 마음때문에 따뜻한 둥지를 찾아 가느라고 나쁘게들 되는 사건들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말하는 것을 잘 들으시고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똑같으니까요. 아침에 나가는 엄마는 밥을 해놓고 반찬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냉장고 앞에다가 “너를 사랑해. 우리 식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너희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이렇게 엄마는 작업하러 나간다. 여기 여기 이렇게 넣어 놨으니까 꺼내 먹어라. 사랑해” 하고 써서 붙여 놓고 키스라도 하나 해서 거기 붙여 놓고 나가면 이 한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하는 데에 이탈되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그 사랑이라는 것은 몸으로 붙잡아 주고 말해 주고 이래서 사랑이 아니라, 그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달되는 마음입니다. 사랑의 손길이란 그렇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이어가는 그 마음으로 모든 자녀들과 가족이 서로를 화목하게 이루어 나가고 또는 이탈되지 않게도 되는 방법이 거기 있죠.

아무리 나쁜 일을 하고 공부를 안한다 하더라도 말로 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욕을 해서 되는 일도 아닙니다. 전력은 이 전구나 저 전구나 똑같듯이 우리의 마음도 똑같이 아들이라는 가설 또는 어머니 아버지라는 걸 알기 때문에 가설이 돼 있는거죠. 전력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한 마음으로서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기고 거기밖에는 화목하게 할 수 없다, 거기밖에는 병고를 낫게 할 수 없다, 거기밖에는 액난을 물리칠 수 없다, 유전을 물리칠 수 없다, 모든 일체를 다 구멍 없는 구멍에 맡겨 놓고 작업을 하실 수 있다면 그것이 아주 화목을 가져 오고, 사랑을 가져 오고, 이탈하지 않게 하고, 공부 안 하는 애들도 공부를 잘하게 되고, 정신력이 아주 투철해지고, 모든 물리가 터지고, 이렇게 해서 여러분의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때 행복이 찾아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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