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내 마음과 같게 하려면...
본문
질문
대행스님께 여쭙니다. 저는 창녕에서 공부하고 있는 불자입니다. 범부중생이 마음이 답답하여 한 구절만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게는 어려운 일 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저는 남의 마음을 내 마음같이 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스님, 남의 마음을 내 마음같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오로지 내가 나를 굴릴 줄 알고, 내가 내 몸 속에 있는 자생 중생을 굴릴 줄 알아야만이 바깥에 있는 만 생명들의 그 의식을 같이 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악하게 마음을 먹는 자는 그게 미해지지만, 악하지 않고 조건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지혜가 넓은 사람은 반드시 자유스럽게 실천할 겁니다. 악한 자에게는 열쇠가 돌아가지 않지만 진실하고 착한 자에게는 열쇠가 돌아갑니다. 내 마음을 쓰는 것은 우주간 법계에까지 전달이 되는 거니깐요, 통신이 되고. 이걸 거짓으로 알아서는 안됩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바로 여러분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되려면 평소에 생활을 하면서도 남에게 섭섭하게 말하지 말고 섭섭하게 행동하지 말고 항상 부드럽게 대하면서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더라도 ‘아, 몰랐을 때 내 모습이지.’ 하고 둘 아니게 놓아간다면 언젠가는 상대와 나라는 생각들이 녹아지고 다 나 아님이 없음을 알게 될 겁니다
- 이전글부모님께서 연로하셔서... 21.10.25
- 다음글자녀 잘 챙겨주지 못해 속상해요.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