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세가 너무 혼란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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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세가 너무 혼란해요.

본문

질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행위를 지켜보면서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 온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곳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나 저희들의 힘이 너무도 미약하고 믿음이 약해 혼란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내야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할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늘 얘기하듯이 물도 나요 불도 나요 바람도 나요, 어느 것 하나 나 아님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일체를 둘로 보지 않는다면 여여하게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산란한 속에서 자아 완성을 못한다면 안되지요. 나를 내가 몰라가지고는 그거는 도저히 나를 이끌어 갈 수도 없고 남을 이끌어 갈 수도 없어요. 마음은 체가 없어서 천리만리도 멀다 가깝다 이런 게 없다고 그랬죠? 능히 할 수 있다고. 크다 작다를 떠나서 한생각인데 그 뭐 그렇게 주저합니까. 한생각인데 말입니다. 한생각 먹기에 달렸는데…. 한생각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지혜 있는 사람은 능가할 거고 지혜 없는 사람은 능가를 못한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그렇게 진실한 한생각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각자 자기 마음의 안테나로부터 일체가 다 공존되고 또는 통신이 되고 행이 이루어집니다. 자기 안테나를 세우지 않고는 레이다 망에서 오고가는 거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내면의 주인공 안테나를 꼭 세워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조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더하고 덜함이 없는 겁니다. 우리가 달나라에 갔다 오는 거리와 지금 한 발짝 요기 나서는 거리하고 똑같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빛보다도 더 빠른 것입니다. 하여튼 우리의 마음은 광대무변하기도 하고 이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을 수 있는, 그래서 한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위대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실험해 보십시오. 그러면 생활 속에서 하나 하나 닥치는 것을 체험하고 넘어설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즉 말하자면 와선이나 입선, 행선 좌선을 모두 참선으로 돌려서 생활 속에서 해 나가는 일상생활 참선법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이 참선 아닌 게 없고, 도 아닌 게 없고, 부처님 법 아닌 게 없고,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거기서 바로 실험하고 체험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관리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마음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몸이 헐어져도 내 주인이 집을 고쳐가지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 심부름꾼인 몸이 집을 고치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네 몸이니까 네가 건강하게 해서 끌고 가야 하잖아. 네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너 자체밖엔 없어.” 하고 모든 것을 용도에 따라서 거기다가 맡겨 놓는다면 아프면 약사로 응해 주실 거고, 또는 약사로 나투어 주실 거고, 가난하면 관세음으로 응해 주실 거고, 그러니까 한마음 속에서 용도에 따라 부처님의 이름이 그렇게 자동적으로 많은 겁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마음을 자유스럽게 쓸 수 있고 실험을 통해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한생각이 그대로 지름길이 될 것이고, 부처님의 뜻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잘 받아들여서 행하는 법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이 49년 설하시고 가르쳐주신 것은 우리 생활이 그대로 부처님 법이며, 인간 마음 자체가 그대로 부처님 마음이며, 우리가 움죽거리는 것이 그대로 부처님 법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겁니다. 그러니 네가 이 세상에 나왔다면 모든 걸 네 탓으로 돌리고 네 마음으로 너를 다스리면서 잘 행해 나간다면 자생중생들이 화해서 천백억화신으로서 보살로 화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미리 걱정을 하거나 불안해하지도 말고 그렇게 불안한 마음이 들거든 그 생각을 잘 다스려서 한마음 자리에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자꾸자꾸 거기에 일임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부처님과 중생이 둘이라고 자꾸 나누니까 이게 잘 돌아가질 않습니다. 부처님과 중생이 둘 아니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돌아간다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가 한마음으로서 동참을 해주는데, 그렇게 하질 않고 둘로 나눠서 갈라놓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다면 동참을 하고 분담을 해서 그 일을 해결을 하고, 또는 좋은 일이 있다면 동참을 해서 더 좋은 경사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주인공에다 모든 걸 맡기고 해 나가라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그러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고 하는데 그건 절대적으로 자기 근본의 참 맛을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과 부처님의 마음이 한마음으로 구성이 돼서 돌아가기 때문에 네 일이고 내 일이고 둘로 보지를 않고 그대로 해 나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역시 그렇습니다. 또 사찰에서도 그렇고 그대로 공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생으로서 공식화하고 잘 돌아가는데 어째서 끄달리고 안 돌아간다 잘 돌아간다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더군다나 더 실험을 해 보시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전력이나 자력을 충만하게 재료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 재료가 같이 하나로 해줘서 아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증명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우리가 맘먹기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맘먹기에 달렸으니깐 부질없이 크게 벌어질 일은 쪼끄맣게 만들고 쪼끄만 일은 아주 없애게끔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깐 이렇게 말하는 걸 우습게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법입니다. 우주간 법계의 법입니다. 그러니깐 불안해하거나 자신이 미약하다고 생각한다면 점점 더 미약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일체를 근본에 맡기고 그럴수록 더 열심히 관하면서 밝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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