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 되돌려 놓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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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 삼보에 귀의하옵고 옥체 만수무강 하소서. 처음 이 불법을 만났을 때 그 환희스런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하리까. 온 식구가 열심히 이 공부하여 자유인이 되고자 원을 세웠건만 찰나찰나 변하는 마음은 어찌하오리까. 스님! 몇 달 전부터 놓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위만 맴돌고 있는 것같아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스님! 이 공부를 꼭 해야 되겠습니다. 바로바로 되돌려 놓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제 힘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큰스님의 대 원력이 있으리라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합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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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한 생각 어떻게 돌리느냐에 따라서 즐거울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간절하게 놓고 지켜보며 기다려야지, 지켜보지도 않고 안절부절하고 불안해한다면 더 어지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믿고 맡겨놓고 기다리면 그냥 굴려져서 해결 될 텐데도 말입니다. 가만히 보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는 분들이 어떨 땐 터무니없이 야단일 때가 있어요.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속지 말고 대처해 나가야 하는데, 자기에게 자기가 속아가지고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묶였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풀어야 할 텐데 더 묶이고 마는 형상이 되는 겁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주인공에 놓는 작업, 지금까지 있게 한 자기 주처를 믿으며 어떠한 병고 액난이 닥쳐오더라도 거기에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맡겨놓고 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는 도의 길에 들어설 수가 없습니다. 묵연한 마음으로 자기의 주인을 믿고 들어가야만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초조하고 답답한 그 마음을 먼저 놓고 지켜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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