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나요?
본문
질문
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이 되는 것인지요? 이 몸이 형성이 될 때 불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화를 잘 내고 물이 많은 사람은 물 같고 그렇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이 우리의 몸이 지수화풍이 뭉쳐서 된 거라고 하는 이치에 맞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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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처음의 근본은 다 똑같은데 그 다음에 다 똑같지 않게 되는 게, 그것이 자기가 한 생을 살 때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살 때에 속상하다고 그냥 남을 때리고 발길로 차고 또 물어뜯고, 예를 들어서 사람이 아닌 짐승의 모습일 때는 물어뜯고 하는 일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얼른 쉽게 말해서 그것이 업이 된 거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화를 많이 낸 사람은 화가 조금 더하고, 마음이 비꼬아져서 울기도 잘하고 그래서 돌아서고 하는 사람은 물의 습기가 더 많고, 뚝심이 세고 남을 눌러서 잡아먹고 이렇게 한 사람들은 흙의 정기를 더 많이 가져서 그렇다 이러는데, 그것이 일일이 말로 하자면 그냥 너무나 복잡하고 많아요. 그래서 복잡하지 않게, 네 마음에 달려 있으니 마음으로 결정을 짓고 마음으로 해결하면 그냥 그 고(苦)와 집(集)은 없어지고 멸도(滅道)가 생긴다 이러는 거죠.
그래서 사람이 내가 선하고 내가 악하지 않으면, 그리고 부드럽게 말해 주면 다 돌게 돼 있어요. 근데 그거를 잘못했다고 또 그냥 뇌까리고 마음속에서 그러면 그쪽에서는 더 마음속에서 죽이 끓듯이 끓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인연이라고 그러는 것이 이런 게 왔다 갔다 이렇게 해서 서로서로 응하고 서로서로 이어진다 이겁니다. 고리 없는 고리가 이어지고, 그 모두가 이어지기 때문에 한 고리에 달려 있고 한 줄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겁니다. 이 모두 일체 중생이 다 말이에요. 그리고 다 똑같이 지수화풍으로 모습이 돼 있고 지수화풍을 또 먹고 살고 지수화풍으로 도로 헤어져서 간다 이겁니다.
태어날 땐 지수화풍으로 모이는데 죽을 때는 지수화풍이 헤어진단 얘기죠. 헤어져서 자기 본 고장으로 전부 찾아간다 이겁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바람으로 찾아가고 또 물은 물대로 찾아가고 불은 불대로 찾아가고 흙은 흙대로 찾아가고. 그래서 생겨날 때는 다시 인제 모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사람이 살다 보면 ‘이거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다’ 이러죠, 왜? 사람의 법칙으로는 이런 걸 정말 할 수 없다 이렇게 되죠. 그럴 때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 즉 말하자면 ‘할 수 없다’는 없거든요, 거기에는. ‘안된다’도 없고 또 그 반면에 ‘된다’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 가운데서 자유권을 얻는 거지 그렇지 않고 된다가 있고 안된다가 있으면 어떻게 자유권을 얻겠습니까? 그러니까 성격이 이러니 저러니 하기 이전에 지금 이 마음을 어떻게 쓰고 있나를 잘 살펴서 지혜롭게 해나간다면 우리가 과거에 지어놓은 것들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그것을 해결하고 넘어갈 수가 있는 계기가 다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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