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욕망이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진정한 욕망이란?

본문

질문

욕망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이해하자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기업이나 국가나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불가에서 얘기하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참된 욕망이라는 건 어떤 것인가 알고 싶습니다. 특히나 윤리와 도덕이 타락한 혼탁한 사회 속에서 참된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욕망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스님의 높으신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진정한 욕망이라는 것은 더함도 덜함도 없어야 하는데 우리가 정신계와 물질계를 둘로 보지 않는다면 둘 아닌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드시 그건 중용으로서 행을 하지 그냥 작용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행동을 하는 게 아니고 중용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팎을 다 겸해서 전자와 전자가 양면에 있다면 한데 갖다가 붙이면 불만 들어올 뿐이죠.

그래서 여러분한테 말씀드리는 것은 항상 부처님의 법에 누가 되게 해서도 아니 되고, 가르치는 스님네들한테 누가 되게 해서도 아니 되고, 셋째는 자기에 누가 되게 해서도 아니 된단 얘깁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 세상에 나왔으니까 모든 게 자기 탓입니다. 나쁜 일이든지 좋은 일이든지 생기는 것이, 상대성 원리가 어디에서부터 생겼습니까? 나로부터입니다. 그러니까 내 탓으로 돌려야죠. 모든 거는 내 탓으로 돌린다. 내가 이 세상에 났으니깐 부딪침도 있고 상대도 생겼고 세상도 벌어졌고 우주도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내 탓으로 돌리면서, 내 탓으로 돌리게 되면 화목을 도모할 수도 있고 의리와 도의를 절대로 허탈히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저절로 말입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행동과 부드러운 말로 항상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이 이름해서 계향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이 내면에 자기 자성선을 세우고, 즉 말하자면 선이 중심이 되고 찰나찰나 돌아가니까, 공해서 돌아가니까 공(空)입니다. 그래서 여러분한테 주인공이라고, 각자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름은 여러 가지겠죠. 하지만 대체적으로 대의적으로 주인공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그러니 자기 주인공에 나쁘게 돌아가는 것은 안팎을 비롯해서 나쁘게 생각이 나오고 나쁘게 닥치고 이러는 것은 ‘나쁘게 나오게 하는 것도 너니까 좋게 돌려서 나오게 하는 것도 너 아니냐!’ 하고 거기다가 놨을 때, 잘해 나가고 안에서도 좋은 마음이 생기고 바깥에서도 좋은 행을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착한 일을 하고 이럴 땐 감사하게 놓고, 그 깊은 내면세계를 떠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그 마음이 바로 이름해서 정향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계향 정향만 잘 해도…. 우리가 향을 피워 놓고 초를 켜 놓고 아무리 빌어 봤던들 공덕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짜로 나를 이끌어 가고 진짜로 나를 이익하게 하는, 그리고 업보를 타파하고 과거의 모든 것을, 번뇌 망상 생사윤회…. 모든 것을 타파할 수 있는 그 에너지는 바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그렇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일체제불과 일체 중생은 둘이 아니어서 이 모두가 마음으로 전달하고 통신으로 전달하고 말로 전달하고, 이게 ‘교(敎)’입니다. 풀 한 포기 생명도 바로 생명이 있기 때문에 생명의 근본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불(佛)’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불교라는 것은 어느 한 군데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 포괄적으로 삼천대천세계가 돌아가는 그 진리를 불교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느 종교를 막론해 놓고 불교 안에 있는 것이지, 바로 불교가 따로 마구니 소굴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종교도 있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짓는 대로 바로 악업이 정해지는 거니까 선업도 정해지는 거고, 자기가 자동적인 컴퓨터이기 때문에 아니라고 아무리 절래절래 머리를 흔든다 하더라도, 그것은 자기가 해 놓고 입력이 돼서 슬슬 나오게 돼 있습니다.

이 마음속에 말입니다, 마음으로 왜 다스리라느냐. 옛날에 어느 수좌 스님께서 팥죽을 동짓날 쑤다가, 그것 다 아실 겁니다. 팥죽 방울이 끓어서 오르니까 ‘요것도 문수, 요것도 문수’ 하고 쳤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몸뚱이가 팥죽 솥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 팥죽 솥의 팥죽 방울이 나오는 거지 딴 데서 오고 뺏어가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 망상도, 또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바로 그 속에서 나오는 거니깐요. 그러니 거기에 속지 말라 이런 겁니다. 속지 말고 그냥 놔라. 미리 ‘어, 이것도 팥죽 솥에서 나오는 거니까 이것도 너로구나.’ 하고 탁 눌러 놓고, 이것도 눌러 놓고 그런다고요. 사실이 그렇습니다.

지금 얘기했듯이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만 특별히 마음의 향으로 지킬 수만 있다면 그대로 자동적으로 지켜지면서 모든 공덕이 자기한테 스스로 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렇게 분수없이 일을 저지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