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이 정말 없습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간과 공간이 정말 없습니까?

본문

질문

큰스님 안녕하십니까. 지면으로나마 스님과 이렇게 한자리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큰스님 법문중에 공기 주머니를 벗어나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즉 지구를 벗어나 보라는 말씀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한편 마음을 넓히라는 말씀과도 일맥상통 하겠죠. 1세기 전만 해도 감히 생각지도 못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볼 수 있고, 달과 화성의 표면도 볼 수 있습니다. 지구 생성을 46억년전으로 추정하여 그것을 한시간 단위로 볼 때 인류가 존재한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한 시간이라 하니 5천년 역사니 불기 2543년이라는 시간적인 개념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주에서 볼 때 지구가 포함돼 있는 태양계는 한쪽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우리는 은하계의 중심으로부터 3만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다 하니 그곳에 공간의 의미 역시 있을까요. 바로 4차원의 세계가 우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큰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시간과 공간이 없다는 말씀은 깨우침의 세계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지금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과 같이 틈을 주지 않는 마음 법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데 거기에 한 치의 틈도 없이 돌고 있는 도리를, 본래 시간과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 치의 틈도 없이 돌고 있는 이 세상을 바로 우리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본래부터 자기의 근본은 시공을 초월하고 모든 상대적 세계를 초월하여 고정된 바 없이 쉴 사이 없이 나투어 돌아가고 있으므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현상계의 모습입니다- 본래 그 어떠한 악업 선업마저도 붙을 자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얘기하듯이 부처님께서는 생활에 어떠한 악업 선업이 있다 해도 결코 거기에 속지 말라, 걸리지 말라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근본 자리는 어디에도 고정되게 머무는 바 없지만 그 어디에도 쉴새없이 나투어 돌아가고 있으므로, 그것을 공했다, 주인공이다,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오로지 자기 주인공만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진실하여 결코 물러섬이 없다면, 마치 타는 불에 떨어지는 눈처럼 어떠한 악업이라도 스스로 녹아버려 해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이 진실하여 결코 물러섬이 없다면 새삼스럽게 348계다, 250계다 하는 것들이 다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주인공에 대한 믿음에 물러섬이 없다면 자연히 일체가 둘이 아님을 알게 되고, 일체를 둘 아니게 보게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내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자비가 우러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백지 위에 그려진 글씨를 알려고 10년, 20년을 애쓰지 말고, 글씨 쓴 백지, 곧 ‘너 자신부터 알아라!’‘너 자신부터 믿어라!’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자신을 참으로 믿는다면 우리 마음이 탁 터지게 되고 또 모두가 둘이 아님을 알게 되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일체 모든 것을 자유자재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왜 그 ‘苦’를 당하고만 있는 것입니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알려고만 하지 하나라도 실행해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러니 알려고 하는 그 마음을 쉬고, 알려고 하는 그 놈이 누구인가를 지켜보십시오. 그래야 진정으로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