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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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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질문

어떻게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비겁하고 멍청하게 20년을 살아 오다가 최근에 일본의 한 붓다의 책을 접하며 그것에 대한 지식만 쌓아오기를 몇 년 해오고 있는 23살 된 청년입니다. 두정에 찻잔을 올리고 명상을 하려면 몸에 열이 나고 이마엔 식은 땀이 나면서 두려움과 불쾌감이 강해집니다. 사고의 감소나 편안함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인지 알고 싶습니다. 아직 육체 차원에서 해소되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까? 그리고 저는 제게 있는 공격성이라든가 하는 감정을 늘 감추며 살아왔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야 합니까? 아니, 해소하는 게 바람직합니까? 부끄럽습니다. 제가 죽을 수 있는 상태라면 꼭 한번 죽어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육신은 마음에 따라 다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육신을 아무렇게나 두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수행자들은 마음이 주인이라니까 또 거기에 집착해서 몸이 하는 행동은 아무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르면 몸도 바르게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니, 서로 공생 공용하는 관계라 하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역시 주인은 마음인 것만은 분명한 일입니다.  마음이 근본입니다.  마음이 뿌리입니다.  그 근본 뿌리가 제대로 서지 않고서 가지나 잎을 아무리 정돈해 보아도 효과는 아주 적습니다.  그러므로 좌선을 해도 마음이 주요, 어떤 것을 하더라도 생활 속에서도 마음이 주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육신이 떨어지면 말도 떨어지고 입도 떨어집니다.  그러니 오직 자기 마음의 근본을 믿고 들어가야 됩니다.  오직 나의 근본 주처를 쥐고 물러서지 말고 한번 들어가 보십시오.  그렇게 진실히 해 나간다면 거짓의 내가 죽어서 영원한 참나를 상봉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의 희열, 그 감사함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참주인을 만나서 이 지고지난한 세상을 묵묵히 걸어가며 눈 하나도 깜짝 안하고 지긋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이 한 주먹을 펴면 깊은 데로 들어가고, 쥐면 아주 얕은 물에도 다닐 수 있는 그 자유자재권을 가진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꼭 그렇게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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