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도 발전 가능한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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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도 발전 가능한지요?

본문

질문

제가 얼마 전 죽은 영혼들과 영적 교류를 할 수 있다는 한 미국인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죽은 후에도 영적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으며, 설사 자살이나 사고 같은 끔찍한 환경 속에서 죽은 사람들도 영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죽음으로 인연을 이룬 유가족들에게는 이야말로 희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 것인지요? 저희들이 죽은 후에 이 육체가 없이도 영적 발전이 가능한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람이 태어나는 데 있어서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한데 합치면 그게 합치는 동시에 말을 하고 생각하고 살았었기 때문에 영혼이라는 그 자체가 있습니다. 그럼 그 영혼이라는 건 뭘 하는 거냐. 바로 자기 불성을 싸고 있는 겁니다. 생명력을 싸고 있는 거라고요. 생명력을 싸고 있는 동시에, 즉 말하자면 죽어도 불성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의식과 이 모습이 없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살면서 좋은 일을 했든지 어떠한 일을 저질렀든지 거기에 따라서 또 차원이 높아지기도 하고 차원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이라는 것은 거기다가, 삼합이 개입하는 데 넣을 수가 없죠.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가 없지만 그것은 모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데에 따라서 가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그 원소는, 은하계의 별성도 모습은 다 떨어지지만 그 원소는 남아서 다시 옷을 입어요. 별성의 옷을 입는다고요. 그렇듯이 사람도 그렇게 원소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남아서, 즉 말하자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차원이 주어지면 차원이 주어지는 대로 또 진화가 되는 거죠. 그래서 살아나가고 진화돼서 또 생존하게 되는 거고, 또는 거기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모습이었는데 짐승의 모습으로도 될 수 있고, 짐승의 모습이었는데 사람의 모습도 될 수도 있고, 차원에 따라서 그렇게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마음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알아두어야 될 문제는 뭔가 하면, 어저께도 과거지만 우리가 어저께에 살 때는 바로 어저께가 오늘이었습니다. 어저께도 오늘이었다고요. 삼천 년 전도 오늘이었고요. 그리고 오늘에서 보면 내일이 미래이지만 내일에서 보면 내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래서 영원히 오늘만 있는 겁니다. 오늘만 있으나 찰나찰나 바뀌어 가지고 가니까 공했다. 하나도 고정되게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그냥 돌아간다. 하다못해 개미 하나도 그냥 있는 게 없이 돌아가고 있고 지구에 살고 있다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모든 생명들은, 나무 하나도 권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그냥 죽는 게 아니다. 죽으면 목신이라는 원소가 있다. 그래서 그 나무들하고도 같이 교류가 돼서 그건 또 다시 싹이 날 수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영혼이 죽으면 더하고 덜함도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부닥침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마음공부 하는 사람이 자손이 된다든가 부모가 된다든가 이런 연결성이 있다면 틀림없이 죽은 사람도 공부할 수가 있고 개혁할 수가 있고 계발할 수가 있고 에너지를 상승시킬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책 써 놓은 것을 볼 때 죽어도 그냥 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되죠. 우리 산 사람도 지금 어떠한 한생각을 해서 실천을 옮기는 데 문제가 있는 거지, 한생각을 하지도 않고 실천도 옮기지 않는데 무슨 보수가 나오겠습니까. 에너지가 안 나오죠. 그런 것과 같은 거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공부해 나가는 그 자체가 아주, ‘하나님’ 하는 것도 하나로 돌아가는 그 이치를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님’이라고 그런 거예요. 또는 ‘주여’ 하는 것도 자기가 있기 때문에 자기 주처가 있는 거지 자기가 없으면 주처가 없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주님이라는 것도 자기인 거예요. 자기 근본 주인공. 그런데 모두 고상을 걸어놓고 타의에 기도를 한단 말입니다. 내 생명과 과거 나와 진화된 나와 현재 나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죽어도 알지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그런 거를 잘 생각해서 하시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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