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합격하게 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식이 합격하게 하려면…

본문

질문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가 다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갖고 돈 잘 벌고 살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첫째는 본인이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부모로서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스님, 저의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게 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할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모두들 어떡하든지 그저 돈 벌어서 살 궁리만 하시는데, “그럼 먹고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러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혼자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른 쉽게 말해서 ‘허! 너 먹을 게 지금 없잖아. 먹을 게 있게 하는 것도 너밖에 없어. 나 혼자 먹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잖아. 너희들을 대신해서 내가 입도 빌리고 몸뚱이를 빌려서 다 심부름해 줄 뿐이지 너희들이 먹는 거니까 너희들이 먹고 싶은 거 알아서 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믿음이라야 된다 이겁니다.

예전에 말입니다, 한 20년 25년 전만 하더라도 큰 다라가, 생철로 되지 않은 다라가 상당히 귀했습니다. 그래서 ‘다라 하나를 얻어야 할 텐데….’ 하고 ‘다라를 얻는 것도, 이 집도 모두 한울에서’, 하늘에서가 아니에요. ‘한마음 울에서 집도 한 거니까 다라도 거기에서 해결해. 사람들이 각자 와서 모두 일하는데 다라가 없으면 안 되니깐 너 알아서 해.’ 그래 버렸지요. 고것이 따지고 보면 자기가 자기를 부리는 법이지마는 자기가 자기를 부려서 그렇게 해 왔다면 자기가 신장이 될 때입니다, 고 찰나가. 그러니까 자기가 신장이 됐다 부처가 됐다, 산신이 됐다 독성이 됐다, 용신이 됐다가 지신이 됐다가 조왕이 됐다, 다 하는 거지요. 여러분이 다 그렇게 하고 가지 않습니까? 심안의 그 무심한 도리를 몰라서 그렇지 지금도 그렇게 하고 가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안 있으면 학생들 시험 볼 때가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내 한생각이라고 할 때, ‘한’이 들어갈 때 전체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한마음 할 때도 ‘한’이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의 자손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기 주인공을 믿고 자기 주인공에다 맡기라고 하십시오. ‘네 심부름을 하려면 네가 합격을 해야 될 거 아니냐.’ 하고 거기 맡기라고 하십시오. 왜냐하면 자기의 영혼의 뿌리는, 바로 자기의 마음의 씨는 보이지도 않고 쥘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저런 나무도 뿌리가 있기 때문에 나무가 푸르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들도 똑같다는 것을 일러 주십시오.

알아야, 이해가 가야 자기를 진짜로 믿고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영원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영원한 친구고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저 뿌리와 나무가, 뿌리를 떼려야 뗄 수 없고 나무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 영혼의 근본 뿌리 자체가 바로 주인공이니까요. 생명의 근본과 마음내는 거와 육신이 움죽거리는 삼합이 한데 합쳐서 이 세상을 살아나가고 그렇게 돌아가는 것을 바로 주인공이라고 한 것이니까요.

그러니 때로는 ‘아이구, 이렇게 하면 된다더라.’ 이러고 ‘주인공! 되게 해 주시오. 주인공! 합격되게 해 주시오.’ 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기복입니다! 이렇게 해도 될 수가 없어요. ‘이렇게 하면 된다더라’ 이렇게 해 가지곤 도저히 힘들어요. ‘너만이 할 수 있다!’라야지요. 그리고 그렇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을 알아야 진짜로 믿을 수가 있는 거죠. 자기를 지금 누가 끌고 다니는데요? 자기 운전수가 없으면 차는 그냥 그만이에요. 한 부분만 고장이 나도, 파워를 일으켜도 자기 육신은 쓰러져요. 그런데 자기라고 그렇게 내세울 게 뭐 있어요? 아니, 간장 공장만 파워를 일으켜도 그냥 쓰러지는 사람들이 자기라고 그럴 게 뭐 있느냐고요! 간장 공장만 그런 게 아니라 에너지 피 공장에서도 고장이 나면 백혈병이라 그럽디다. 그러니까 모든 병 자체가 바로 업식 속에서 파워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업식 굴레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자기 뿌리에서 흡수해서 나무로 올려보내는 거와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자기의 뿌리인 주인공에서만이 할 수 있죠. 병고도 그렇고 들이고 내는 모든 것이 재료니까, 시험 합격 하는 것도 반드시 거기에 놓고 ‘너만이 합격하게 할 수가 있다. 합격하게 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네 심부름 하게 하려면 합격되게 해.’ 하고 진실히 그렇게 믿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됩니다. ‘사람’ 이러는 거는 ‘부처님’ 이러는 거와 같아서, 전체 한데 합쳐진 것이 ‘사람’입니다. 개별적으로 하나가 있는 게 사람이 아니고 한데 모여서 형성된 형체를 바로 사람이라고 그럽니다.

학생들만 그런 게 아니라 가정에서 침체해서 돌아가는 거라든가 사랑이 증오로 변하는 거라든가,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마음을 잡아야지 육체가 잡아지는 법입니다. 자식들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부모자식지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내 마음과 마음이 서로 전달이 돼서 같이 의합하게 돌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화목해지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몸을 잡는 법이니까요. 자기한테 가설이 돼 있으니 자기 스위치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마음 자세를 가지고 우리가 살림을 해 나가면서 도를 구합시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