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딸 누워서만 지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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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딸 누워서만 지내...

본문

질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32살의 주부입니다. 3년 전 둘째 아이를 낳았는데 예쁜 딸이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뇌 기형에 의한 뇌성마비라는 판정을 받고 지금은 28개월이 되었지만 누워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거의 지능이 없는 상태여서 엄마도 알아보지 못하고 물론 말도 못합니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라도 받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큰스님, 제가 어떤 일을 해야할 지, 어떤 마음을 내야할 지 가르쳐 주십시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내가 항상 이런 말을 하죠. 다 같은 인연끼리 만난다구요.  즉 말하자면 과거의 인(因)으로 인해서 현재의 과(果)로 엮어진 겁니다.  보는 사람도 같은 인연, 또 그렇게 당하는 사람도 같은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하고 당하는 사람하고 둘이 아닌 까닭입니다.  그러니 끼리끼리 그렇게 은연중에 인과로 인해서 모이는 거죠.
 
그런데 여러분이 그런 인과응보를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느냐?  일체 모든 것이 직결이 되어있고, 이 우주 천하에 직결되어 있는 근본이 모두 사람의 마음에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직결되어 있는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맡겨 놔라, 그 병도 거기에서 나온 거니까, 나온 그 자리에 다시 맡겨 놓을 때에 고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에서 나온 거니까 주인공에서 고치게끔 맡기라는 말이죠.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자기가 길을 가다가 엎어졌으면 자기가 땅을 짚고 일어나죠? 안 그렇습니까?  누가 넘어져주고 누가 일으켜 주는 게 아닙니다.  본인들이 지어 놓은 거니까 본인들이 풀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르쳐주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나온 거니까 그 자리에다 되놓는다면 바로 화(化)합니다.  물도  가스가 되듯이 화해 버려요.  그러면은 그 마음, 인과응보를 졌던 그 업이 그냥 송두리째 무너져 버리는 거죠.

그래 다시 보살로서 재생이 되니까 그때야, 억울하고 누명 쓰고 저지른 일이 많은 그러한 인과응보가 다 그 자리에선 스러지게 되는 거죠.  그러면 몸뚱이 속에, 대뇌 속에, 모든 생명의 의식들이 그때서야 활개를 펴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잘 공급을 해주고 회전을 하기 때문에 병 증세가 낫는 겁니다.  이건 그냥 말이나 이론이 아닙니다.  곧 바로 실천입니다.  우리가 실천궁행하는 데에 노력을 해서 체험을 하고, 체험하면서 진실하게 믿게 되고 ''아, 이런 거로구나. 작든지 크든지 용도에 따라서 일체만법이 다 여기서 나오는 거로구나'' 하고 진실로 믿고 관해 나간다면 얻는 바 없이 얻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아쉬움이 있고 어떤 못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못났을 때, 내가 못 배웠을 때, 내가 가난했을 때, 내가 병자였을 때, 내가 미생물이었을 때의 내 모습으로 보라는 겁니다.  그런다면 그 병 증세가 다 없어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일입니다.  어느 신도님이 왔는데 지금 말하는 아이와 같은 경우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수술을 해야 되느니 안 되느니 하고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뿐만 아니라 외삼촌이 진실히 믿고, 그대로 실천을 해나가는데 그 정성이 참으로 지극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가보니까 이제 다 나아서 아주 출중한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누가 그렇게 했겠습니까?  마음과 마음이 서로 계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방 통 안에서도 내 한마음이 밝으면 여러 사람들이 다 밝게 살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한 가정에서 한 사람이라도 이런 도리를 깨우쳐서 살아나간다면 그 가정은 물론 가족들 모두 다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지혜가 있다면 다 밝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어두운 방안에 불 하나만 켜도 모두 다 밝게 살 수 있는 것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내 한마음이 밝으면 모두의 마음이 편안하고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는 이론으로만 흘러서는 안되고 오로지 마음으로 실천해야 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괴로워만 하지말고 아이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모든 것이 나온 그 자리에 일체를 맡기면서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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