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죄를 어떻게 해야 할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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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죄를 어떻게 해야 할지요

본문

질문

저는 『한마음』이라는 책을 읽어 보고 큰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지난 5월 14일날 아들을 낳았습니다. 낳았을 때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애가 굉장히 놀라고 심기가 많이 불편해 가지고 사경을 헤맬 정도였습니다. 병원이라는 병원은 다 다녀 봤는데 병명이 뇌성마비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은 인(因)으로 인해서 자식이 받는 죄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저의 마음이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내가 항상 이런 말을 하죠. 금은 금대로 놓고, 또 쇠는 쇠대로 놓고, 은은 은대로 놓는다고요. 사과는 사과대로 놓고, 이렇게 끼리끼리 모두 모아 놓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인(因)으로 인해서 현재의 과(果)로 엮어진 겁니다. 보는 사람도 그런 죄, 또는 그렇게 당하는 사람도 죄인 것입니다. 그것은 보는 사람하고 그 당하는 사람하고 둘이 아닌 까닭입니다. 부딪치는 거는 깡통이기 때문에 부딪칩니다, 둘이 아니게. 끼리끼리 그렇게 은연중에 인과로 인해서 모이는 거죠.

그러니 여러분이 그런 인과응보를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겠느냐? 일체의 모든 것을 거기다 맡겨 놔라, 이 우주 천하에 직결돼 있는 근본이 모두 사람의 마음에 직결돼 있는 것을 알고 그 직결돼 있는 주인공을 믿고 거기다가 모든 것을 맡겨 놔라. 이 병이 거기서 나온 거니까, 인과응보로 나온 거니까, 인과응보로 나온 데다가 다시 놓아라. 바로 네게서 그렇게 나온 거니까, 너한테서 나온 거니까 네가 고쳐라 하는 것을 믿고 거기에 놔라 이겁니다. 너만이 고칠 수가 있다. 주인공에서 나온 거니까 주인공에서 고쳐라 이거죠.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가 오다가 엎어졌으면 자기가 일어나서 오겠지.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누가 주고 뺏어가는 게 아닙니다. 당신네들이 지어 놓은 거니까 당신네들이 풀어야 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가르쳐 주는 겁니다. 거기서 나온 거니까 거기다 되놓는다면 바로 화(化)합니다. 물도 가스가 되듯이 화해 버립니다. 그러면 그 마음, 인과응보로 졌던 그 업이 그냥 송두리째 무너져 버리는 거죠.

그래 다시 보살로서 재생이 되니까 그때야, 억울하고 누명 쓰고 또 업보가 많고 자기가 저지른 많은 일들의 인과응보가 다 스러지게 되고 그러면 이 몸뚱이 속에, 대뇌 속에, 이런 모든 생명들이 그때서야 활개를 펴고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잘 공급을 해 주고 잘 회전을 하기 때문에 병 증세가 낫는다 이런 겁니다. 이건 이론이 아닙니다. 실천입니다. 실천궁행(實踐躬行)하는 데에 우리가 참, 노력을 해서 체험하고, 체험하면서 우리는 믿게 되고 진실하게 되고 ‘아, 이런 거로구나. 그럼 일체 만법, 작든지 크든지 용도에 따라서 내가 다 이렇게 여기서 나오는 거로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태초요, 내가 나왔기 때문에 태초입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그게 바로 화두예요. 여러분이 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화두지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어.

전력이 오고 감이 없이 와서 불을 켜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설된 줄이나 저런 거는 다 볼 수 있을지언정 전력이 오고 가는 거는 못 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마음이 오고 가는 건 못 볼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확연히 알아서 지혜롭게 마음의 자비를 그대로 중용하셔서 실천으로 궁행하시도록 하신다면 과거에 지워진 것들도 다 녹이며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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