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합니까?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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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합니까?

본문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화가 날 때나 많은 복잡한 생각으로 힘이 들 때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 학생이 무슨 말이건 잘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얘기할께요. 흘려 버릴 수도 있는 일들을 가지고 깊게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군요. 그래서 얘기하겠는데, 나아닌 나가 있기 때문에 화도 나고, 싸움도 하게 되고 모두 그런 겁니다. 내가 없다면, 내세울 내가 없다면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러워질 겁니다. 내가 화가 나고 생각이 많아서 복잡하다고 느끼는 마음들이 사실은 실체가 없습니다. 누가 좋다, 어떻게 돼서 기쁘다고 하는 것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말하자면 내가 지어낸 잣대, 내가 지어놓은 생각에 불과한 것이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진짜 나인 줄 알고, 그것이 전부 다인 줄 알고 울고불고 속상해 하면서 살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입니까? 그래서 그렇게 바깥으로 다가오는 것에 속아서 울고 웃는 내가 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금강석같이 움직이지 않는 참나의 자리가 있다고 가르쳐주는 겁니다. 화가 나게 하는 것도 그 자리요, 화가 안 나게 하는 것도 그 자리이니 그 자리에다가 즉시 돌려서 화가 나는 마음에 속지 않고 담담히 지켜볼 수 있는 도리를 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건  자유로울 겁니다. 화나는 거 하나로 표현을 했지만 모든 게 다 그래요. 그래서 한마디로 표현을 하기를, 전자에 입력된 구정물을 새 물로 바꾸어서 먹고 써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건 마음 씀씀이와 올바른 행동입니다. 마음을 잘 써야 행동을 잘하고, 행동을 잘해야 말을 잘하고, 조건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말을 할 수가 있고, 여여하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모두들 타의에서만 꼭 끄달리며 찾으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복으로 나가서는 나를 발견하기 어렵고, 나를 이끌어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나에게 재료를 다 두고도 먹고 싶은 대로 다 해 먹을 수 없다면 그거는 사람, 즉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참나, 주인공을 믿고 (참나, 주인공은 또다른 이름입니다) 공부하는 거, 생활하는 거, 행동 하나 하나 하는 거, 효도하고 충성하는 모든 것을 내 주인공에서 하게 한다. 내 주인공을 믿고 주인공에다가 맡겨 놓고,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내 주인공에다 탁 맡겨 놓고 ‘당신밖에 할 수 없어’ 하고선 뛰어라 이겁니다. 그러면 그것은 그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믿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이렇게 말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줄 알고 모든 것을 학생을 이끌고 가는 근본 뿌리인 주인공에 맡기며 살아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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