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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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스님 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에 가는데 앞으로 살아갈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게 좀 막막한데요. 제가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힌트를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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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아마 그때나 지금이나 그 나이의 마음가짐은 다 똑 같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나이에 보는 세상은 참으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부모님 밑에서 원하는 것 모두 가지고 누리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본인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두려운 생각마저 가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걱정 할 것이 없습니다. 특히 마음 공부를 해서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학생들은, 당장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다 묵살할 수 있고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안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또 열심히 공부를 해서 힘이 생기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게 되구요.
다시 말해서 내일 죽는대도 걱정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건 진실하니까요. 내가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내 몸은 물론, 아무 것도 가질 게 없다는 얘기죠. 가진 게 없는 반면에 어차피 죽어도 무엇에도 착이 없다는 겁니다, 얼른 쉽게 말해서. 이제 정말 어른스럽게 대학이라는 새로운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니 매순간마다 자신을 돌아다보고 자제하며, 남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자비심을 길러서 삶의 목표를 물질이나 허망한 일에 두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발현하는 현명한 학생으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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