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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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본문

질문

우리가 살다 보면 하는 일이 안되거나 아플 때는 힘이 쭉 빠지면서 용기가 없어집니다. 마음이 뜻대로 잘 안됩니다.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마음이란 그렇습니다. 마음이 느긋하면 좀 천천히 걸어가게 돼 있고, 또 게으르면 그냥 꾀를 부릴 수도 있는 겁니다. 마음이 게으르지 않은 사람은 아파도 그냥 ‘일어나야지. 할 건 해야지.’ 하고 마음이 그렇게 돌아갈 때 바로 일어서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 마음이 차차분하게 깔아져서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서 무슨 병이 있다 소리를 들으면 ‘난 이제 죽는다.’ 하게 되죠. 그러니까 자기 마음이 죽으니까 이 몸속에 있는 생명들도 다 죽는 거예요. ‘인젠 죽었다.’ 하는 거요. 이 몸속에서 작용을 해 줘야 할 생명들이 ‘나는 죽었다.’ 하니 그게 살 수 있겠습니까?

생각들을 해 보세요. 위 공장의 책임을 맡아 가지고 있는 관리인 또는 간장 관리인, 소장 관리인, 대장 관리인, 콩팥 관리인, 방광 관리인, 척수 척추 관리인, 이 모두의 관리인들이 다 폭삭 그냥 죽는 거예요. 마음이 그러니까 말입니다. 의욕이 없어지고. 그러니까 아이, 이건 첫째 앞에 선 선두자가, 마음이 ‘야, 이건 다 죽겠구나. 인젠 죽었다.’ 이러면 그 밑으로 쭐쭐 내려가면서 다 죽겠다는 거예요. 일어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죽는 거죠. 그러니까 살리고 죽이는 거는 그 주장자에 매여 있으니 그렇게 남이 이러는 대로 휩쓸리고 저러는 대로 휩쓸리지 말고 내 주장을 세워라 이겁니다. 악하고 선한 거를 다 놔야 된다 이런 원리가 거기에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살아나갈 때에 정히 급하고 그럴 때, 이 국난에 처해 있을 때도 여러분이 미리미리 이런 걸 알면 ‘회사가 어떠한 지경에 놓여 있게 된다. 이렇게 이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할 때에 벌써 미리미리 이걸 처리를 해야 되겠죠. 다 꺾어지고 다 무너진 연에 이걸 일으켜 세우려니까 힘들죠.

가정도 그렇고 모든 게 다 그래요. 부부지간에 싸우고 헤어지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싸우는 거거든요. 내가 없다면 싸울 게 뭐 있겠습니까? 부부지간에 만난다 하는 것도 자식의 인연을 짓는다 하는 것도 다 끼리끼리 만나는 인연입니다. 금은 금대로 모이고 무쇠는 무쇠대로 인연이 되고, 시장에 가도 사과는 사과대로 인연이 되고, 배는 배대로 인연이 되고 이렇게 인연이 된 사람들끼리 한 가정이 됐다면 그 가정에서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그러니 모두 내 탓으로, 각자 내 탓으로 돌리고 둘 아니게 그렇게 사랑할 수 있고 부드러운 말 해 줄 수 있고 부드러운 행동 해 줄 수 있다면, 그 집은 아주 화합이 되고 재산이 늘어가고 안되는 일이 없이 그렇게 잘 걸어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를 못하는 겁니다.

왜 내 마음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그렇게 그냥 자기 마음을 좁게 쓰는지 말입니다. 꿈을 꾸고도요, 그것도 맘대로 못해요. 아 그거, 그냥 주인공에다 탁 놓고 ‘그것도 거기에서 화해서 보이는 거니깐 거기에서 다 알아서 하겠지.’ 하고 탁 놓으면 될 거를 ‘이게 꿈이 나쁘니 무슨 일이 생길까, 어쩔까?’ 이렇게 생각을 하니깐 일이 생기고 마는 거죠. 그게 팔자 운명이에요. 마음을 마음대로 쓰는 사람들은 팔자 운명이 붙지를 않아요.

이 모두가 살아나가는 방법이 그렇게 부처님의 그 뜻의 길을 쫓아가는 길이란 말입니다. 방편의 길! 이것이 바로 씨를 여물게 하고, 즉 말하자면 ‘귀신방귀씨를 얻어서 귀신방귀털을 먹여서 잘 길러낼 수 있다.’ 이런 뜻입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귀신방귀씨라니 그게 뭔가? 귀신방귀털이라니 뭔가?’ 이러죠. 체가 없으니 그것이 다 귀신방귀털이지 뭡니까? 체가 없는 것이 체가 없는 것을 먹여 키워야 그게 정상적으로 키워지지 체가 있는 것이 체가 없는 거를 키우려면 키워집니까, 그게?

우리가 한마음으로서 점프를 해서 뛰는 것이 허공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듯이 이 마음도 그렇게 점프하듯 그냥 넓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물리가 터지고 불교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돼야죠. 그렇게 아는 사람이 된다면 그건 함이 없이, 함이 없이 모든 일대사의 인연을 다 짓는 겁니다. 함이 없이 하는 도리 말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다 자기 근본 마음자리에다 무조건 맡기고 물러서지 말고 패기 있게 그냥 그렇게 나가시면서 점프하시면요, 그대로 그렇게 될 수 있고 인생을 편안하고 보람있게 사실 수가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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