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이유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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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이유

본문

질문

제가 여쭤 보고 싶은 건요, 사람이 태어날 때 지체부자유자나 정신박약 등의 아픔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전생에 좋지 않은 업을 지어서 그런 건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자기가 한 대로예요. 예를 들어서 지금 현실에도 자기가 한 대로 지금 자기가 받고 가죠. 남의 따귀를 때렸으면 따귀가 오고요. 그런 거죠. 남을 기껏 두들겨패 놓고 왔다면 그쪽에서도 앙심을 먹고 또 두들겨패러 여럿을 끌고 또 오죠. 그런 거나 마찬가지죠.

 예전에 어린애가 둘이 놀다가 한 애가 불집게로다가 그냥 다른 애 정수릴 쳤는데 찔려서 죽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후로다가 논란이 됐어요. 어린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 불집게로다가 그렇게 찔려서 죽었겠느냐?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을 했죠. 알고 짓는 죄는 알고 받게 마련이고 모르고 짓는 죄는 모르고 받게 마련이다라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자주 드는 예지만, 어떤 사람이 농촌에서 사는데 그 깻벌레하고 거미하고 옛날에는 무지 많았습니다. 그럴 때 이 통에다가 오줌을 받아 가지고는 깻벌레 씩씨거리는 거를 집게로다가 집어서 그냥 연방 넣어서 죽였습니다. 깻벌레하고 거미하고 수십 년을 그렇게 죽이다 보니까 그 의식들이 아주 그냥 똘똘 뭉쳐서 고만 인간으로 화한 겁니다. 그동안 어린애를 못 낳았는데 그 집의 어린애로 화한 겁니다. 형제가 된 거죠. 그 형제가 인제 글방에 다니고 그러는데 어느 스님이 난데없이 오시더니, 그 어린애가 당신들에게 원수를 갚으려고, 오늘 저녁이면 원수를 갚을 테니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일러 주더랍니다. 겻불을 두 군데다가 피워 놓고 철망으로다 이렇게 쳐 놓고 공석을 덮어 놓고 자식들이 올 때쯤 되면 항아리 속에 들어가서 뚜껑을 단단히 덮고선 아무리 부르더라도, 어떤 소리가 나더라도 인기척을 하지 말고 인기척이 다 끊어진 뒤에도 한 시간 후에 나가 보라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뭐,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번 그렇게 해 본 거예요, 정식으로. 그런데 아, 얼마 있으니까 “엄마, 아빠! 어디 갔어? 배고파!” 이러고 들어오더니 아, 나중에는 그냥 찾다 찾다 없으니까 “이 연놈들 어디 갔어?” 이렇게 나오더라는 겁니다. “오늘 아니면 원수를 갚을 수가 없는데, 오늘 이 시간이 넘어 가면 우린 원수를 갚지 못하는데 어떡하면 좋으냐?”고 그냥 팔팔 뛰고 울면서 괴성을 지르며 찾더라는 겁니다. “이 연놈들에 대한 원한이 수십 년 동안 그냥 응고가 돼서 내가 이 시간을 타서 원수를 갚으려고 한 것이 세상에, 이렇게 허무하게 될 수가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이 연놈들을 어떻게, 어떻게 씹어 삼켜야만 원수들을 다 갚느냐?” 하더랍니다. 아, 그럭하고서는 너무나 징그러워서 세 시간이 지난 뒤에 나와 보니까 한쪽에는 깻벌레가 그냥 싹 붙어서 전부 꿈틀거리고 한쪽에는 거미가 붙어서 그 안으로 그냥 잔뜩 들었더라는 겁니다. 죽어가면서 그냥 꿈틀거리고. 그 겻불에 죽은 겁니다. 그러니 그 스님께서 그 노인네들을 건져 주신 거지요. 그러고서 그 스님은 그 깻벌레와 거미들을 정식으로 화하게 해서 인간으로 탄생을 하게 해 주셨다는 그런 이치도 있었습니다.

그렇듯이 자기가 벌여 놓지 않은 거는 자기 앞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벙어리로 태어난다든가 불구인으로 태어나는 것도 보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동시에 같은 죄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당하는 사람도 죽겠지만 보는 사람도 정말 그 못지않거든요.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49년을 설하시면서 그 길을 인도해 주신 거죠, 그러지 말라고. 그 모두가 이 세상천지에 너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네 앞에 닥치느니라 하고 말입니다.

 흑인이 백인 낳을 수가 없죠? 그건 뭐 아주 철두철미합니다. 요만한 거 하나도 거저가 없고 요만한 거 하나도 에누리가 없습니다. 참 철두철미합니다.
 
그러니까 악업을 짓지 말고 선덕을 쌓아라, 선업을 지어라 이렇게 했던 거죠. 나쁜 일을 하고 나쁜 행동을 하고 나쁜 마음을 쓰고 이렇게 한다면 악업을 짓는 거죠. 그러니까 모두 여러분이 자기 스스로서 자기를 다스리면서 좋은 공덕을 쌓아야죠. 그리고 또 그런 업장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 하더라도 이 마음공부를 해서 ‘그 자리에서 그렇게 된 거니까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하고 거기다가 맡길 수 있는 그런 마음공부를 한다면 아주 그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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