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하게 믿고 맡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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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스님께서는 마음공부를 하실 때 정말 애절하고, 목숨도 놓아버리실 정도로 하신 것을 책에서 보았고 법문 하실 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이 공부를 할 때 어떨 때는 절실히 하다가도 어느새 주인공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정말 큰스님처럼 애절하고 절실하게 주인공에 믿고 맡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모두가 다 같은 마음입니다. 나를 버린다면 아무 것도 두려운 게 없습니다. 내가 살려고 하고 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법이고, 두려움이 생기니까 사고가 생기는 겁니다. 하나도 아까울 것이 없고 아무 것도 고집할 것이 없습니다, 설사 내가 지금 이 순간 죽는다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세상에 와서 꼭 하고 갈 것이 있다, 내가 무엇을 꼭 해야한다, 내가 꼭 했어야만 한다 이런 것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은 다 부질 없는 얘기입니다. 죽을 때 되면 죽으면 그만이고, 살면 사는 거고, 그냥 그저 길을 걸어 갈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 한 생각 ‘나’라는 것을 다 버린다면 몸 속에 든 악업, 선업도 다 그냥 송두리째 녹아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고’덩어리 하나, 그것에 착을 두지 않는다면 ‘멸’하게 되고 그리고 ‘도’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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