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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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어요

본문

질문

저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다 올해부터 절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돼 보자고 몇 년 전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게를 빚을 내서 시작했는데 그게 갚아지는 게 아니라 누적이 돼 갖고 큰 빚으로 남게 돼 버렸어요. 그래도 가게를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해 보려고 하다 대부를 얻었는데 그게 더 큰 빚이 돼서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남편이 너무 무서워 가지고요. 불이 나면 눈이 파딱거리거든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러니까 이렇게 됐든 저렇게 됐든 간에 이 마음공부라는 것이, 기독교를 다녀 봤다니깐 알겠는데 주처는 당신한테 있어요. 딴 사람한테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이 이 세상에 나왔으니까 그것도 종교를 믿는다고 믿었겠지요? 당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종교를 믿는다고 했겠어요. 그러니까 당신으로 인해서 모든 게 생겼고 허영의 그 눈이 당신을 망쳐 놓은 거지요. 그것도 욕심이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주인공, 너만이 가정을 다 화합하게 해 주고 그럴 수밖에 없잖아.'' 하고서 관하고는 남편한테 다 전후사 얘기를 하세요.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 않잖아요. 네? 그렇게 열심히 관하면서 지극하게, ''분란 안 나게 당신만이 할 수 있다.'' 하고 지극하게 관하고선 얘기를 하세요. 처음에는 펄쩍 뛰지만 나중엔 다 수그러져요.
그리고 아무리 남편이 무섭잖아 천에 없어도 그래도 남편만이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어요. 소리는 질러도 속으로는 그 애틋한 마음과 금창 여미는 마음, 분노와 그런 게 사무쳐도 그래도 살려야 하는 거는, 책임지는 거는 바로 남편이니까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짓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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