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할까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할까요?

본문

질문

왜 우리는 사람들끼리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하며 타인을 헐뜯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도 이때까지 지내온 습과 인연의 소치일까요? 우리 인간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걸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가만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우리가 지금 물질세계의 의식으로서 산다면 물질세계의 노예고, 그것은 끝간데 없는 길을 고통스럽게 걸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살아 있으면서 죽어야 열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서 이 도리를 알고 죽어야 열반이지, 만약에 살아서 이 도리를 모르고 죽는다면 그건 그냥 그대로, 그 고통 속에서 죽는다 산다도 없이 끝없는 길을 걸어야만 하는 그런 고통입니다. 여러분이 깨치고 본다면 마음은 체가 없어서 악으로 수없이 나가고 선으로 나가도 수없이 나갑니다. 어느 쪽으로 나가느냐가 문제죠. 이게 또 묘한 도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속에서 내 마음이, 다스리는 마음이 없다면, 바로 맘대로 ''내가 저걸 꼭 훔쳐와야겠다. 그래서 남이야 살건 말건 나는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게 되고 그러면 안의 의식들은 그것이 나쁘고 좋고를 모르기 때문에 다 따라줍니다. 그 마음이 서면은 악도 그만큼 있고 또는 선도 그만큼 있습니다. 선이 더 많으냐 악이 더 많으냐 이게 문제죠.
그래서 여러분은 똑같이 인간으로서 살지만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즐겁게 선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으로 괴롭게 사는 사람이 있죠. 만약에 같은 물을 마셔도 독사가 먹는다면 그건 독이 될 것이고 약초가 먹는다면 약초가 돼서 인간을 살립니다. 칼도 칼 나름입니다. 의사는 칼을 들어서 사람을 살리지마는 강도는 칼을 들어서 사람을 죽입니다. 이 모두가 상대성 원리입니다. 부처도 중생도 풀 한 포기도 다 내 소유로서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러한 소유가 돼야만이, 그때 가서는 나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오고, 바로 그때에 부처님이 뚜렷하고 중생이 뚜렷하고, 하는 일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너는 너고 나는 나고, 이렇게 뚜렷하게 나오고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사실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잘 터득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바깥에 있는 지렁이를 볼 때 보기 싫고 징그럽고 그렇겠지만, 여러분 속에는 똥통도 들어 있고 구더기도 있고, 또는 진드기도 있고 거위도 있고, 촌충도 있고 벼룩 같은 것도 있고, 여러 가지로 이건 헤아릴 수가 없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에, 왜 그렇게 내 몸에 들어 있고 왜 그것이 곧 바로 나였던가? 이런 거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지구가 생긴 이래 역사를 봐도 미생물의 시대가 있었고, 곤충의 시대가 있었고, 또 그 뒤에는 공룡의 시대도 있었습니다. 우리 사람이 나기 전에 그렇게 미리미리들 진화돼서 올라오기 위한 그 수련이, 그렇게 수많은 모습을 바꿔 가면서 시대를 거쳐서 이렇게 인간까지 온 것이 그게 바로 정신 수행입니다. 자연적으로 지수화풍이 바탕이 되어서 그걸로 인해서 그렇게 모두 잡아먹고 잡아먹히고 쫓고 쫓기면서, 마음이 그렇게 해서 진화돼 가지고 모습을 바꾸고 바꾸고 한 게 인간까지 올라왔다 합니다. 누가 그것을 말해 주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이것을 파악할 수 있는 지금 현재의 나, 참나의 속에 다 들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서 인간까지 무수한 그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것은 끝없는 길입니다.
그럼 인간이 되어 가지고도 또 짐승으로 돼야 되겠습니까? 또는 독사가 돼야 되겠습니까? 여러분이 행동하고 말하고, 남의 탓을 하고 원망하고 죽이고 살리고 온통 부서지게 하고 남을 해롭게만 하는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틀림없이 미래에 올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 아닙니까? 과거에 한 일은 현실을 보면 너무나 더 잘 아실 거고요. 여러분이 살아나가는 그 동기를 항상 지켜본다면 아마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지금 여러분 몸속에 악업 선업으로 뭉쳐 있다가 컴퓨터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대로 입력이 되어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속지 마시고, 누(累)가 아니 되는 거는 하시고 누가 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너무 비관하지 마시고 한생각에 밝아지는 도리가 있으니 이 마음 도리를 좀더 적극적으로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