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맞으면 말이 하기 싫어져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음에 안 맞으면 말이 하기 싫어져요

본문

질문

저는 성격이 원만하지 못해서 상대가 제 마음에 맞지 않으면 말이 하기 싫어지고 그러다보니 관계가 서먹해집니다. 그러니까 집에서는 남편도 자식들도 저를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어떡하면 좀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왜 이런 게 있지요? 그 속으로다가 ‘아이구, 저놈이 저렇게 마음을 먹고 있고 저렇게 하고 있으니….’ 하다가도 그 사람하고 같이 얘기를 해 보면은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사정에 의해서 뭐가 있어요. 꼭 사정이 있단 얘깁니다. 그러면 이것을 대화를 하다 보면은, 자식하고나 부부지간이나 부모지간이나도 말을 해서 놓으면은 이것이 풀어진단 말입니다. 근데 자기 말은 없이 속으로 말은 안 하고 이것을 그냥 꾸욱 웅크려 물고선 그거를 아예 풀질 못하고는 있으면 영 그게 착이 되고 업이 된다는 뜻이죠. 그러니 그런 게 다 병도 되고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냥 웃으면서 말을 이렇게 해 버리는, 그 함이 없이 하는 말, 남이 듣기 좋은 말로 웃으면서 그냥 하면은 그쪽에서도 “내가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됐던 거야.” 하고 말이 좋게 나옵니다. 그러면 오해가 풀리는 겁니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 생각만 했지 남의 사정 있어서 그런 거는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그 사람이 한 번쯤 돼 보고 다시 한 번 안으로 굴려서 좋은 말로 옮기도록 노력해 보세요.

마음으로 안으로 굴리지 않는다면은 그 길은 밝아지지 않습니다. 이 마음의 굴림에 의해서 앞날이 펴지고 앞날이 밝아지지, 거죽으로만 ‘얘야, 너는 어떡하고 어떡하고 어떡하고’ 말이 많고, 이거는 똑바로 가르치겠다고 하는 그 말 자체가 바로 오히려 비뚜로 나가는 수가 100% 될 수가 있죠. 남편도 자꾸자꾸 이것을 이렇게 “당신은 왜 이렇게 합니까. 지금 세상에 이렇게 해 가지고 삽니까.” 하고 그렇게 해 봤던들 오히려 그런 걸 번연히 알면서도 이것은 주장을 잡지 못합니다. 오히려 파괴가 됩니다, 알면서도. 이걸 아셔야 됩니다.

저 햇빛이 따뜻하게 아주 쨍쨍 쪼여 보십시오. 그러면 입었던 옷도 훨훨 벗어 버립니다, 원리가. 그러나 아주 그냥 강하게 추위가 닥치고 모진 바람이 몰아닥칠 때는 반드시 옷을 더 껴입고 더 옹그리고 더 조입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내가 그 자식이 돼 봐 주는, 내가 자식이 돼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서 한번 안으로 굴려보는 그런 마음을 가지시면, 또 남편이 어떡할 때 내가 한번 남편이 돼서 다시 한 번 바꿔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그러한 그 마음의 굴림이 여러분의 삶의 의지와 보람 있는 삶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