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고는 도로 놔줬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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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고는 도로 놔줬는데…

본문

질문

저는 취미 생활이 낚시하는 거예요. 고요히 앉아 있으면 명상도 잘되는 것 같거든요. 근데 얼마 전부터 낚시를 하고는 미안해서 도로 놔줬답니다. 그게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람은 어디까지나 그때의 용도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주어지는 대로 자기 그 지혜로운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합니다. 차라리 놔 주려면 낚시질을 곧은 낚시를 넣어요. 그러지 아니, 왜 꼬부라진 걸 넣어 가지고선 그렇게 애를 씁니까? 사람이 명상을 하려면은 곧은 낚시를 넣고 명상을 하지, 왜 자기가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가지고 그러냐 이겁니다.

또 한 가지는 그 고기가 만약에 몸을 벗고 갈 때가 되지 못했을 때 여러분이 잡아다가 몸을 죽인다면, 바로 그 몸 벗을 때까지의 기간이 있을 때 그 원성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또 만약에 스스로서 이것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될 때, 이랬을 때는 때가 됐는지 안됐는지 몰라도 그대로 그것은 둘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건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 자기 심성을 쥐고, 공부를 안 하는 사람 같으면 별 문젠데 하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살은 내 살이 되고 그 마음은 내 마음이 되기 때문에 그대로 그냥 요리가 되는 거죠. 자기가 된 겁니다. 금방 그 자리에서 자기를 만들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는 일부러 잡아서 일부러 놔 준 것이 되기 때문에 그건 어폐가 있죠.

그러나 일부러 잡은 게 아닌, 어쩔 수없이 부모를 보양하기 위해서 그 잉어를 잡았다거나 고았다거나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또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약으로 쓴다거나 이래서 죽였을 때, 이런 때는 그냥 제창 자기로 둘이 아니게끔 요리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이 마음 도리를 바르게 아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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