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독존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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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는지요

본문

질문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면서 일곱 발자국을 걸으신 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치셨다죠? 근데 그 ‘유아독존’을 어떻게 이해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러니까 부처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한 뜻은 이런 뜻입니다. 만약에 기술자라면 제각각 기술자가 계시죠? 그러면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인제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고 그러는데 그럼 이런 기술자가 저런 기술자 노릇 하라면, 만약에 지금 의사 노릇 하라면 의사 노릇 하겠습니까? 못하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농사꾼은 농사꾼대로 높고 기술잔 기술자대로 높고 천차만별로 돼 있는 게 다 높다 이 소립니다, 천상천하의 유아독존이라는 것이. 이 세상만사가 다 제각기 높으니라 한 뜻입니다. 혼자 독존이다 한 게 아닙니다. 천상천하의 유아독존. 모든 사람이 다 자기의 그저 차원대로 다 높으니라 이 뜻입니다. 저 의사더러 농사지으라고 그러면 못할 겁니다, 아마. 또 저 회사에 나가서 뭐 일하라면 못할 겁니다. 저 기술자 노릇 못할 겁니다. 그건 노냥 기술을 배워 왔기 때문에. 그래, 뱃사공은 뱃사공대로 높고, 물에서는 뱃사공이 제일 아닙니까. 안 그런가요? 어떤 사람이든 그 차원에서는 다 높죠. 어떤 가정이든지 그 가정 속에서 아버지는 다 높죠? 그래서 그 가정마다 다, 어떤 사람마다 다 높다는 뜻입니다. 하나도 없이 다 높다. 얕아도 높고, 높아도 높으니라. 왜냐 하면 저 나무가 얕은 나무가 있기 때문에 높은 나무가 빛이 나지 않습니까. 그렇죠? 높은 게 있기 때문에 얕은 게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평등한 겁니다. 모두가 얕아도 높고, 그 나름대로 높고, 모두가 높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같이 높다고 한 소립니다. 이해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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