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준 부적 지녀야 하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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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준 부적 지녀야 하는지...

본문

질문

평소 큰스님 말씀을 생활의 근본으로 삼고 살아가는 젊은이입니다. 기복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큰스님 말씀을 접한 이후로 기복이나 타력에 대해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에 저의 어머님이 절에서 빌었다면서 부적을 몸에 지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제 자신은 물론 부적이니 하는 것들을 믿지도 않고 그런 행운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에라도 의지하신다고 생각하니 그것을 지니지 않게 되면 어머님의 정성을 너무 쉽게 미신이다 기복이다 치부하면서 무시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떨어져 사는 까닭에 어머님께 큰스님의 마음법을 이야기 드릴 기회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모가 아무리 나쁘다 하더라도 자식을 잘되게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이니 조금 싫다고 해서 “지금 세상엔 그렇지 않아요, 어머니!”“아버지, 이제는 세대가 다르니 그 구태의연한 말씀 좀 고만하세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이러면서 짜증이나 내고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융통성 있고 지혜롭다면 “예, 아버지”“예, 어머니. 어머니가 잘되라고 하시는 그 말씀 깊이깊이 새기겠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한다면, 설사 그렇게 안할지언정 그 얼마나 좋아요?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는 자기가 그렇게 해서 자식들이 잘된 줄 알고 기뻐하시지 않겠느냐 이겁니다.

내가 늘 생활이 교재라고 말하죠.  부모님이 이런 마음공부를 모른다고해서 뭐, 이런 걸 아실까 하고 생각하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손이 그 모든 것를 합니다.  그러니 나 혼자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그런 걸 아시든 모르시든 마음으로는 계속 '' 주인공, 둘이 아닌 마음이니 당신만이 부모님의 마음도 둘 아니게 밝아지게 할 수 있잖아.'' 하고 통신을 보내면 본인의 기분도 좋을 뿐 아니라 그런 자식을 둔 부모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마음이 밝아지게 되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서로 한마음이 된다면 그까짓 것, 모든 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모두한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때는 자식들이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할 때, 그건 말을 해서도 아니되는 거고 때려서도 아니되는 거고 욕을 해서도 아니되는 거니까, 마음과 마음을 이끌어주는 힘이 있어야만이 그냥 저절로, 몸뚱인 저절로 끌려온다는 얘기죠.  그러고 그러한 짓을 안하게 되는 것도 관하니까, 그 아이의 마음 컴퓨터에 관하면 둘이 아닌 까닭에 거기 들어가면은 바로 그 앞서의 입력됐던 게 없어짐으로써 그 애의 마음은 밝게 불이 들어오게 돼 있죠.  그러니 이런 요량을 다 잘 알아서 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부드러운 말과 알아듣기 쉬운 말로 이 관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린다면 아마 그런 부적이나 사주같은 것에 의지하지 않고 가정에도 화목이 오고 좋을 겁니다.  부모의 마음을 거스르지 말고 응해드리면서 부모님이 이 공부를 하실 수 있도록 이끄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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