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도 안 했는데 왜 병이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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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의 오빠가 집안의 가장으로서 참 자상하고 남들한테도 잘하는데 몇 개월 전서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엘 가도 병명이 안 나와요. 절에 좀 갔다 오면 좀 나아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절에 가자 그러면 막 화를 내기만 해요. 오빠가 남한테 뭐, 나쁜 일도 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잘 살았는데 왜 그런 병이 오게 됐는지, 제가 어떻게 마음을 내야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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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그것이 지금 온 게 아니죠.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기 전에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만났고 자기 영혼과 자기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업식과 그게 첨보되는 겁니다. 그래서 모두 속에 그 생명, 모습, 의식이 모두 같이 하고 있죠. 그래서 그것이 인연이거든. 그래서 태어나는 건데, 그게 과거에 그것이 입력이 돼서 지금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깐 그 속의 의식들이 "넌 가지 마라."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야 고통이 되니까.
즉 말하자면 인과지요. 인과로써 남을 해롭게 했다거나 이런 점이 있다면 그러한 인과로 자기한테 오는 겁니다. 그러면은 그 인연들, 과거에 인연들이 된 그 마음이 오빠를 놔 주질 않거든요. 그 고통에서 저거 해야 원수를 갚을 텐데 아, 원수 갚을 수가 없거든. 거길 나가면 자꾸 그게 무너지니까. 그러니까 막는 건데, 오빠더러 관하는 법 고것을, 어떠한 게 거기서 시키더라도 거기다 맡기고, '거기서만이 그렇게 나오는 거니까 그렇게 안 나오게 하는 것도 거기다.' 하고 그렇게 하라고 일러 주면은 그게 대번 나을 수가 있어요.
이 정신계의 모든 일이라는 것은 제자리에서만이 제자리를 고치지, 아무리 약을 쓰고 그래도 이 정신병이라는 게 딴 데서 오는 게 아니거든요. 바로 업식에서 오는 거예요, 의식에서. 내가 아무개다, 내가 아무개다, 너 하지 마라, 뭐 이렇게 해라, 남을 때려라, 뭐 어딜 가거라 이러고 그냥 자꾸자꾸 이렇게 하기 때문에 거기에 아주 노이로제가 돼서 그냥 거기에 말려서, 그게 정신병자가 되는 거죠.
그러니깐 그 사람은 그저 자주 절에 나와서 신행담도 보고 책도 보면서, 법문도 듣고 이러고, 안 하더라도 거기다가 '거기서 나오는 거다. 거기서 시키는 거다. 거기서 들리는 거다. 거기서 말해 주는 거다.'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그 화내는 것도 오빠가 내는 게 아니에요, 그게. 오빠 아닌 그 오빠가 내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거는 거기다가 포함해서 돌려놓을 줄 알아야, 거기서만이 화해서 나에게 이렇게 접근한다는 걸 알고 그 자리에다 되놔야만이 그게 물방울과 물방울이 둘이 아니게 되듯 그렇게 하나가 되면서 그게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즉 말하자면은 '오빠도 나오게 해서 이 공부를 하게끔 하는 것도 너 아니야? 마음이 안정되게 하는 것도 그렇고. 네가 오빠가 어떻게 행동을 하고 어떻게 말을 하나 보느라고 그렇게 하는 거니까 그렇게 안 하게 할 수도 있잖아?' 하고 자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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