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병을 낳게 해준다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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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병을 낳게 해준다는데...

본문

질문

저는 경남 김해에 사는 34세된 불자입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어릴때부터 특별히 아픈곳은 없었으나 몸이 좀 허약체질이었습니다. 그러다 성년이 되어 폐결핵을 앓아 병원치료하였고 6년이 지나 천식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약을 달고 있다시피 했습니다. 따라서 위장이 나빠져서 소화가 안되어 고생을 합니다. 그래도 피곤에 지쳐있지만 직장생활은 꾸준히 합니다. 스님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너무나 안타까워 어느 날 신문광고를 보고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을 모셔놓고 부처님 영으로써 병든 사람과 인생의 고뇌를 잘 해결해 준다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하시는 말씀이 노인병이라면서 할머니가 제 몸 속에 표적이 되어 따라다닌다면서 할머니가 좋은 곳에 가실 수 있도록 빌어주면서 방생을 하면 병이 완전히 낳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절에 충실히 다니면서 지장보살님께 귀의하면 모든 일이 잘 될거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께 여쭙고 싶은 말씀은 이 분 말씀대로 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또 다른 방도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스님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생각할 때는, 본인들이 생각을 해봐도 더 잘 알 겁니다.  사람들이 진짜로 믿지를 않어요, 진짜로!  모두 믿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건성이에요.  그 믿는 마음이란 게 상당히 중요해요.  자신 안의 근본이 하나씩 분명히 있다고 하는데도 그렇게 믿지를 안으니까, 이 사람이 이 말하면 이리 흔들리고, 저 사람이 저 말하면 저리 흔들리는 거예요.  그러니 네 안의 근본을 믿고 일체를 맡기고 들어가면 해결이 된다고 하는데도 그게 닿지를 않어요.

진짜로 믿는다고 하는 것은 죽는다 산다를 떠나서 진짜로 믿어서 그 가운데 해결을 보는 거지, 내가 꼭 살아야겠다고 이름으로 부르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이름이나마 진짜로 믿고 또 그렇게 100%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어요.  나는 진짜로 하라고 이를 뿐이지 내가 대신해 줄 순 없잖아요, 죽고 사는 걸.  죽든 살든 그걸 떠나야 돼요.  하여튼 모두 자신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믿었는가를 잘 점검해 보면 알겁니다.

열심히 관하세요.  그리고 먼저 똑바로 관하는 걸 배우세요.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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