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해지니 몸이 게을러져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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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해지니 몸이 게을러져요

본문

질문

주인공에게 맡겨 놓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몸이 자꾸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되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은 편안하게 사시라 하면은 몸이 편안한 거를 생각하시는데 몸이 편안한 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면은 마음이 아무리 뛰어도 편안치 않은 게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게 사시라고 그러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일을 많이 해도 군색함이 없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또 이걸 해야지 하고 하는 일은 아주 편안합니다. 그러니깐 모두 일하고 밥 먹고 똥 누고 얼마나 편안합니까. 똥 못 눠도 참 편안치 못한 겁니다, 그거. 그러니깐 일을 하시는데도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하거니와 변소에 가도 시원하고. 이거 모두가 좋은 거 아닙니까. 소화 잘되니 좋고. 모두가 좋은 거니까 편안한 생각을 하시고 편안한 일이 닥치게끔 하고, 내가 부지런히 뛰게끔 할 수 있는 사람 정말 편안하단 얘깁니다. 우리가 몸이 편안한 거를 말하지 마시고 하루 우리가 일을 안 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일을 안 하면 어떻게 먹습니까?

그래서 우리 집의 이 승려들도 그저 한 치도 쉬지 않고 움죽거립니다마는 편안합니다. 편안하게 삽니다. 이유가 없으니깐요. 누구의 탓이 없고 이유가 없으니까. 일이 나한테 닥치면 닥치는 대로 닥치는 대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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