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깨달음의 끝은 무엇인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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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깨달음의 끝은 무엇인가요?

본문

질문

저는 현대불교신문을 통해 ‘길을 묻는 이에게’를 보고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스님, 제가 궁금해하는 질문은 다름이 아니오라, 큰스님 말씀대로 우리는 모두 주인공에 의해 살아왔고, 살아가고 또 미래에도 살아가는 거라면 지금 이대로 그냥 그냥 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도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이라는 얘기입니다. 가끔 저는 나의 태초와 나의 끝, 즉 우주의 태초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우주계에 여러 혹성들도 많은데 왜 하필 지구에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다른 혹성에도 생명체들은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곧 주인공이라면 애초에 나는 무엇이었으며, 또 공부를 해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면 그 끝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스님께서는 먼 곳을 보지 말고 그것마저도 주인공에 놓으라고 하실거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궁금증이 떠오르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이 답답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들은 몸체, 즉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 보이지 않는 50%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지금 이 몸체를 형성시킨 장본인이 누구냐 하는 거죠. 또 채소를 심는데 그 종자는 무엇이냐. 종자가 없다면 물질이 나오지를 않는데 그 물질이 나와서 다 먹이고도 또 그 물질이 종자를 이루어서 심어서 또 먹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만히 볼 때에 우주 천하, 삼천대천세계가 그러하다 이겁니다.  내 가정, 내 몸뿐만 아니라 조상, 자녀들, 사회, 모든 전체를 가르치고 이끌어가는 그 문제에 모든 것이 다 귀결돼서 통신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공부를 해서 쥐고 가기만 해도, 쥐고 가면서 이렇게 생활하면서 살아나가고 또는 사회를 보면서도 거기다 맡기면은 그게 즉발로 우주법계로 통신이 됩니다. 통신이 돼서 우주법계에서 우리 중(中)세계의 살아나가는 거를 상세히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 하는 장본인은 나를 형성시킨 근본, 마음이거든요. 이게 그냥 소리가 아닙니다. 그러한 여건과 더불어 우주의 근본이 마음이라고 했는데, 이 마음공부를 하게 되면 우리 지구에만 생명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음도리로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꿰뚫어 본다해도 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보기만 하면 뭘 합니까? 내가 실질적으로 집어먹을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도록 행을 할 수 있어야지 어찌 보기만 하는데 도라고 하느냐는 얘기입니다. 상대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본다해도 도가 아니며, 가고 올 수 있어도 도가 아니니라 했습니다. 과거에 어디서 왔는지를 안다 해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건덕지가 못되는 것입니다.

나로부터 상구보리 하화중생해야 합니다. 내 몸 속에 있는 그 의식, 마음들을 한마음으로 뭉쳐서 요리를 한다면 바깥으로 남을 이익하게 조절하며, 그 마음이 충만하다면 어떤 것이든 이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여건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가고 옴이 없이 나툼으로써 그게 바로 내가 되면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세계평화도 가져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묵묵히 한발 한발 걸어가면서 실천하며, 게으름이 없이 물러서지 않는 마음으로 아집을 갖지 않고 통털어 내놓아 어느 것 하나 걸치지 않는, 그래서 내 아님이 없고 내 발 아님이 없는 평발의 도리를 알아야 합니다. 발이 밋밋하고 평면이어서 평발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벌레 한 마리의 발 하나라도 내 발 아님이 없기 때문에 평발이라고 한 것입니다.

마음공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마음 공부를 어떻게 해야 나뿐만 아니라 이웃을 이익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도 않으면서, 그저 왔다갔다 하다보면 모든 것이 좋아지고 병도 낫겠지, 그러면 그만 아닌가! 하는 이런 정도로만 공부한다면 병도 못 고치거니와 여러분 몸 속에 있는 중생들도 제도 못할 것입니다. 내 몸은 바로 부처님의 법당과 같습니다. 그러니 내 마음을 깊이 이해해서 이 법당을 지키도록 하시면서 그 법당 속의 모든 자생중생들을 제도하고, 한마음으로서 조복을 받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근본행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공부는 필연적으로 해야될 것이지, 하면 좋고 안하면 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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