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하시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대행선사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하시는데

본문

질문

공부하시는 분들은 순간 순간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 하시지만 저희 중생들은 다가올 재난에 미리미리 대비를 해 둬야 마음이 편안하거든요. 그런데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라 하시니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사시는 일들을 가만히 지켜보면요, 쓸데없이 생각해요. 사람들이 살아나가면서 그저 살아오던 생각을 하고, 예를 들어서 뭐 이사를 가도 뭐를 봐야 한다. 어디로 가야 되나. 뭐 동서로 가야 되나, 남으로 가야 되나, 북으로 가야 되나 이런 것도 보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살아나가는 데 24시간에 우리에 해당한 것이 이렇게 오게 되면은 벌써 낌새가 옵니다. 이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뜻이 옵니다. 이 뜻이 오면은 거기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라 하는 것이 그냥 생각을 하지 말고, '그거 오면 어쩌나.' 이렇게 생각을 하지 마시고, 그냥 한생각으로 그냥 공식으로 해 버려라 이겁니다. 한생각으로 공식으로 해 버려라. 살생이 닥쳐올 때는 공생으로 해 버리고, 또 근심이 닥쳐올 땐 공심으로 해 버리고, 또 무슨 몸의 해로운 일이 생기겠다 하는 그런 일에는 그저 공체로 해 버리시고요. 그러고서 무슨 일이 닥쳤다 하면은 공용으로, 그냥 생각을 공용으로 하고. 조그만 거라도 공용으로 하세요, 그냥.
 
그래 한생각이면 그저 내일 생각은 할 필요가 없죠. 오늘 생각을 하면 내일까지도 가고 모래까지도 가고 이렇게 그냥 가다가 생각이 나면은 하시란 얘기입니다. 미리미리 생각을 하고 그냥 애타고 조리고 그렇게 하면 사람 몸만 병나지 애당초에 그게 안 됩니다. 그러고서 속이 타면은 제삼자더러 자꾸 말을 해야 되거든요. 뭐 말을 하고 그냥 이렇게 되니까 신경질이 나고요.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 편안하게 내일 살 거는 내일 걱정을 하고 오늘 살 거는 오늘 한생각으로 그냥 해 버리시란 말입니다. 그러면은, 정말 여러분이 그렇게 하신다면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어떤 땐 내가 되돌아가서 생각을 해 봅니다. '너는 그렇게 살고 있느냐.' 하고요. 그런데 나는 그렇거든요. 전 그렇게 미리미리 그렇게 생각을 안 해요. 내일 모래 할 건데도 오늘 그냥 한생각으로 그냥 뭉그뜨려 버려요, 그냥. 그러면 그 날이 닥쳐오면 그 날 그냥 닥쳐오는 대로 이 아래 분들이 하고요. 그러니까 걱정하실 거 하나도 없어요. 사는 거요, 죽을 먹든지 밥을 먹든지 걱정하고 잡숫지 마세요. 그저 편안히 하고 잡수시면은, 먹을 게 없어서 한 말 가지고 요걸 어떡하나 요럭하고 잡수시고 그러면은 만날 한 말이 되다가 닷 되도 되고 한 되도 되고 이래요. 그렇지만 걱정 없이 그렇게 관하시고 사신다면은 한 가마가 생겨요. 그렇게 사세요. 이 마음이 너그러우면 몸도 너그러워지고 몸이 너그러워지면 가정도 편안해져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못 견디게 굴면 못 견딜 일이 자꾸 생겨요.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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