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을 따로따로 하는 것인지... > 길을 묻는 이에게

예를 들어 무엇을 집으려고 할 때, 이 다섯 손가락이 다 함께 가서 잡게 되는 것이지, 한 손가락만 가서 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따로 따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모두 일심으로 통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로지 일심(一心)이요 한마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잡하고 고달프게 그 이름을 따로따로 배우려고 하지도 말고, 지식으로 알려고도 하지 말고, 또 하는 것을 쓰려고도 하지 말고, 다만 일심(一心)을 믿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모든 일체가 다 나오는 곳도 거기이고 들어가는 곧도 거기입니다.  때문에 가지각색의 모든 것이 각각 그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결코 둘이 아니요 셋도 아닌 것입니다. 

하나로 돌아가는 도리를 알아야 또, 그 하나마저도 공한 도리를 알게 될 게 아닙니까.  그러니 이것 저것 따지지 이전에 일체를 나오게 한 그 자리에 모든 것을 맡겨놓고 살아나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