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한 부처님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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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경전에 보면 "나는 성인 가운데 다시 성인이며, 일체 세간의 아버지이니라. 이 삼계는 모두 나의 소유이고, 그 가운데 중생 모두는 나의 자식이라. 나만이 능히 이들을 구호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보잘것없는 중생의 입장에서 부처님의 능력은 제가 흉내도 낼 수 없는 차원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지전능한 부처님의 능력을 저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낼 수 있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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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일체 아니 되시는 게 없고 나 아님이 없고 내 자리 아님이 없고, 평발 하나로써 모두 디뎠다는 것을 표현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현재 이렇게 나와서 이 세상을 다, 여러분을 다 건졌느니라 하는 뜻에서 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고정됨이 없이 공했습니다. 그러니 부처님 자리가 둘이 아니고 중생과 부처가 항상 같이 있느니라, 평등하니라 하는 뜻에서, 나오셔서 휘휘 둘러보신 겁니다. 일곱 발자국을 디딘 것은 그 평등한 실천궁행이 그대로 여여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말입니다. 여러분을 빼놓고 무슨 부처님 법이 있겠습니까?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여러분도 미생물에서부터 진화돼서 인간으로 이렇게 나온 것이므로 부처 될 가능성이 99%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좋고 나쁘고 더럽고 깨끗하고를 알고 평등한 진리도 알기 때문에 99% 부처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사람 이하의 생명들도 청각이나 시각이나 후각이 아주 발달이 돼 있습니다. 그것은 물에서부터 구름으로, 안개로, 가스로, 복사체질로 변해 가지고 시각 청각 후각을 발달시킬 수 있는 그런 모든 능력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어진 것은 부처님의 뜻도 있지만, 진리가 그러하기 때문에 부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죠. 자기 한생각에 중생들이 모두 건져졌느니라, 이러셨습니다. 왜 건져졌느니라 했겠습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새록새록 생각을 낼 수 있게끔 돼 있으니까 말입니다.
진리는 평등하고 예전에도, 부처님 오시기 전에도 진리는 있었죠. 그러나 우리가 먹어 보지 않고 해 보지 않고 보지 못한 것은 생각도 안 납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셔서 우리의 참스승으로서 우리한테 설하신 그 뜻이 헛되지 않게, 여러분이 뜻을 가지고 행하시는 그 마음이 진실하다면 바로 불제자의 가치가 있지만 여러분이 하나하나를 분별한다면 불제자로서 자격이 없는 겁니다. 내가 벌레 속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벌레의 심정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모두 마음으로 분별하지 말고 침착하게 놓으세요. 모르는 사람을 본다면 과거에 내가 모를 때의 그 모습으로 보시고, 아주 차원이 높은 사람을 본다면 바로 배우기도 하고 '바로 내 마음속의 주인공 안에서 다 같이 하고 있으니까 그 뜻을 바로 알 것이다.' 하는 생각으로 주인공에 감사하게 놓는 겁니다.
그리고 '높은 거를 봐도 높게 보지 말고' 하는 것은, 저 부처님도 내 형상이요 부처님 마음도 내 마음이요 부처님 생명도 내 생명이니 항상 위로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리드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살림살이하는 데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을 기르는 거와 같습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뜻이 그런 거죠. 그러니 위로 부처님을 모시는 거하고 아래로 중생들을 이롭게 리드해 나가는 것을 싸잡아서 나는 주인공이라고 했다 이겁니다, 주인공! 어떠한 거든 높게 두지도 않고 낮게 두지도 않고, 또 주인공 안에는 일체제불 일체 중생들이 다 들어 있으니까, 항상 같이 혼합이 돼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고정된 게 없이, 붙들어 맨 게 없이 말입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기초가 단단히 돼야만 이 뜻을 알겠기에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이란 이 우주 전체의 근본이며 그 근본이 인간의 마음에 직결돼 있다 이겁니다. 그걸 믿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죠. 그러나 믿어야 합니다. 모두가 그러하니까요. 그래서 공생(共生) 공용(共用) 공체(共體) 공식화(共食化) 하고 돌아가고 있는 사실이 진리니까요. 그리고 생활이 과학이니까요.
그래서 자기 주인공을 믿고 모든 것을 거기에 놓아야 하는 겁니다. 병이 났어도 악업 선업이 한데 뭉치고 어머니 아버지의 몸을 받아서 이렇게 뭉쳐진 몸뚱이니까 내가 산 것대로, 인연을 지은 것대로 천차만별의 모습을 해 가지고 악업 선업이 뭉쳐서 나왔으니, 바로 거기서 나오는 거라면 거기에서 해결을 하게끔 놔야 되지 않나. 이렇게 믿고 거기다가 맡겨 놔야 되는 거죠. 아파도 거기다 맡겨 놓으시고 거기서밖에 해결 못한다는 믿음을 가지셔야 됩니다. 또 기쁜 생각이 있으면 '아! 감사하구나.' 하는 뜻을 가져야 됩니다. 이 두 가지만 잘 아신다면 일체 다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악업 선업으로 뭉친 게 있어서 수없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놓지 않는다면 그걸 어떻게 해결을 하시렵니까. 조금만 해도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화가 불끈불끈 일어난다면 그게 화탕지옥에 속하는 겁니다. 보기만 하면 싸우고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바로 지옥입니다, 아수라지옥. 그러면 지옥을 어디서 갖다 주느냐. 안에서 일어나고 바깥에서 들어오고 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놓지 않는다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영계나 유전성, 조상이 잘못됐다거나 하는 문제 등등을 어떻게 해결을 하시렵니까? 다 보이지 않는 데서 들이닥치는데 그걸 어떻게 해결을 하시렵니까? 안에서 인과응보로 인해서 일어나는 걸 또 어떻게 하시렵니까? 그 유전성이라든가 이런 것도 안에서 나오고 바깥에서 들어오고 이러니 그것을 다 해결을 하고 내가 뜻을 이루려면 그렇게 놓지 않고는 아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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