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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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본문

질문

스님 저는 지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육체적으로도 좋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이 고통을 도저히 감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저에게 닥친 이 고통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벗어나고 싶은 만큼 그 생각마저 주인공에 믿고 놓으세요.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고통이랄 것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하나도 없어요.  고통이라는 것이 왜 있겠습니까?  단지 나라는 생각을 하고, 내가 있으니까 무엇을 요구하고, 욕망을 가지고, 착을 가지고, 욕심이 있기 때문에 고통이 있는 거지, 내 생명까지도 다 팽개쳤다면 아무것도 붙을 게 없어요.  하늘이 지금 당장 무너져서 납작해진다 하더라도 허허, 웃을 거예요, 아마. 그렇게 웃게끔 될 수 있어야 떠받칠 수 있어요.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을 놓을 뿐이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평상시 모든 것을 그냥 놓고 가고 있습니다.  본래 놓고 가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인생이지 자기랄 것이 없다는 얘기죠.  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기 몸 안에 생명들과 더불어 같이 살고 있고, 더불어 같이 먹고 있는데 어떤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자기 혼자 만나는 겁니까, 어디?  더불어 같이 한마음으로 만나는 거죠.  그러니 혼자 만났다고 할 수가 없어요.  혼자 먹었다고 할 수도 없고, 혼자 산다고 할 수도 없고, 혼자 벌었다고 할 수도 없고, 혼자 들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혼자 배설했다고 할 수도 없고, 혼자 잔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매사가 더불어 같이 사는 인생이기 때문에 자기가 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말고, 자기가 산다는 생각, 자기가 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죠.

 왜냐하면 내가 산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했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항상 상대방을 원망하며 남을 탓하게 되거든요.  우주 천하가 더불어 같이 작용을 하고 내 몸뚱이 하나도 더불어 같이 사는 인생인데 어떻게 혼자 산다고 하겠습니까.  그러기에 모든 것을 근본 자리에 다시 놓으라고 하는데도 놓기는커녕 놓는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어요.  주인공을 찾으라니까 주인공! 주인공! 입으로만 부르는데, 여러분의 뿌리와 싹이 그대로 한 몸입니다. 그러니 못 믿고 믿고도 없습니다. 그대로 믿고 맡겨놓으세요.  그래서 진정코 뿌리와 싹이 말없이 통신이 되는 도리를 알아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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