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식과 팔식, 여래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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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같은 논장을 보면은 아뢰야식(阿賴耶識)이다, 장식(藏識)이다, 여래장(如來藏)이다 하는 그런 말들이 나옵니다. 소위 팔식(八識)이라 그러는데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마음이라고 할 때의 그 마음과 칠식이다 팔식이다 하는 그 식(識)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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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그거를 여러 마디로 할 것 없이 아주 축소해서 말을 하죠. 칠식(七識)이다 하는 것은 우리네 육근(六根)이 공(空)해서 돌아가는 거를 하나로 묶어서 한마음이 된다면 그것이 칠식입니다. 그리고 한층 더 나아가서 내 몸을 떠나서 더불어 같이 이 세상 사무 사유를 한데 합쳐서 한마음이 된다면 팔식(八識)입니다. 좁게 따진다면 칠식이요, 넓게 전부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한데 합친다면은 팔식에 속합니다. 칠식이래도 하나요 팔식이래도 하나입니다. 팔식 하면 벌써 칠식은 없어지는 겁니다.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팔식 하면 팔(八)이라는 건 없어지고 식(識)만 남아서 그건 구경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되느냐 하면 여래장이 되는 거죠. 여래라는 것은 일체 만물만생이 다 송두리째 둘이 아닌 도리가 되는 것입니다. 둘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없고 너도 없어지는 겁니다, 둘이 아닌 까닭에. 그렇기 때문에 모두 부처 자리 아닌 자체가 없고, 부처님의 작용 아닌 게 없고,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는 그 자리가 되기 때문에 여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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