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자식 바르게 할 수 있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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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자식 바르게 할 수 있는지...

본문

질문

스님, 기도로써 빗나가는 자식을 바르게 생활하도록 할 수 있는지요. 다름이 아니옵고 착하기만 하던 저의 딸애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전에는 말썽없이 착하기만 했는데 사춘기가 왔는지 자꾸 반항적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속이 상하고 당황스럽고 걱정이 컸습니다. 제가 지은 업으로 인해 딸한테서 이런 괴로움을 받는가 하는 생각에 저도 참회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더 빗나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항상 걱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성장과정이려니 생각하고 주인공 너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지만 어떻게 하면 딸애가 빗나가지 않고 착하고 바르게 행동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애가 탑니다. 너무나 착하게만 생활할 것을 바라는 것도 저의 큰 욕심인지요. 모든 것을 주인공한테 맡겨야 되는지요. 아니면 제가 참회기도로써 바르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지요. 큰스님의 말씀 간절히 청하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기에서는 부처님께 잘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해결할 일이 있으면, 자의로서 자기 근본인 주인공자리에 ‘주인공! 당신밖에는 해결할 수가 없어’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자기 안으로 관(觀)해야지 밖으로 구하고 찾아보아야 더 미(迷)해지기만 하니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밖으로 찾으면 이건 벌써 둘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기도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기도라고 하면 벌써 자기 자신을 저 밑에다 내려놓고 밖으로 높은 곳을 향해 허상을 찾게 되기 때문에 저는 직접 관(觀)하라고 합니다. 목마르면 직접 자기가 떠서 마시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자고 싶으면 그냥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하는 것이지, 하늘이 열 쪽이 난다해도 바깥으로 끄달려서는 어떤 것이든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죽든 살든 어차피 낙엽은 떨어질 것을, 그것을 웅크려 쥐고는 어떻게 될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니 오히려‘고’가 생기는 겁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좀,  자기 근본을 믿고 놓고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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