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 어떻게 되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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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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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 어떻게 되나요?

본문

질문

불교신자가 아닌 새언니로부터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고 싶지만 저도 잘 몰라서 어떻게 이야기해 줘야 하는지 스님께 질문 올립니다. 함께 공부했으면 하기에, 새언니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한 철 나면서 이 도리를 실현하지 못하고 간다면, 언제 다시 와서 실현할 수 있을는지 도저히 기약할 길이 아득합니다. 우리는 지금 찰나에 살고 있습니다. 한 철이라 하였습니다마는 저 들에 있는 나무는 봄이 오면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여름이면 열매를 맺고, 가을이 오면 잎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면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잎이 모두 떨어졌다고 해서 그 나무 뿌리가 아주 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에 있어서 잎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인간에게 있어서 몸이 떨어지는 거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도, 나무의 잎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 나무의 뿌리가 죽는 것이 아니듯이, 우리가 몸을 벗는다고 해서 결코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생사가 둘이 아닌 것이니라. 본래 난 것이 없기 때문에 본래 죽을 것도 없느니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죽으면 그 의식이 살아있을 때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되니, 내가 살면서 온갖 탐진치에 의식들이 다 물들어 있다면 미혹한 곳을 찾아 헤매게 될 것이고, 내 의식이 밝고 자유로워 모든 것이 공한 줄을 안다면 더 차원을 높여 나오게 되겠죠. 그러니 살아있을 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을 하며 살았는가 하는 것이 여간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 와서 한 철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모르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내게 다 갖추어져 있는데 왜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컴컴하게 살아야 합니까? 컴컴하면 불을 켜서 밝게 살고, 배가 고프면 먹고 살고, 잠자고 싶으면 잠자라 이겁니다. 이것이 그냥 그대로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 이치가 복잡하고 다단하다 할지라도 한 순간의 꿈입니다. 한 순간의 꿈에서 벗어나면 세세생생에 끝간 데 없이 그냥 그대로 불바퀴 속에서도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중생의 삶에서, 윤회의 굴림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항상 말씀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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